어제 모처럼 일찍 퇴근한 신랑 모시고왔다
사실 일찍도 아니지 그 전날 야근하고도 저녁까지 일했으니까,,,,
간만에 외식도 하자는 말에 나도 왠지 몸살끼도 있고 회사에서 않좋은일도 있어 밥하기 싫었는데 신랑도 직장에서 경고라는 것 한장 먹었다고 술한잔 할겸 닭갈비를 먹으러갔다
철판에서 잘 익혀지고 마침 손님도 없어 오손도손 먹을려고 젖가락을
집어 둔 순간 울리는 핸드폰,,,, 친정언니인가 받았더니 내가 별로 않좋아하는 신랑 같은 과 선배의 목소리가 흘려나온다
신랑한테 바까주니까 알았다고 이따가 가겠다는 말에 울컥 화가 나기 시작했다
"합격한것 같다고 술한자 한다고 모인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 원래 잔업도 많은 과이라 12시 1시~2시가
기본인데 일찍 끝났다고 한잔, 어쩌다 누구 전별 간다고 한잔, 교육간다고 한잔, 교육갔다 왔다고 한잔, 늦게 일해서 피곤해서 한잔, 그리고 그것은 그냥하는것이고 정식으로 회식한다고 한잔,,,,,,
그러더니 그 선배 진급시험보단고 위로삼아 한잔, 교육간다고 한잔,
교육갔다왔다고 단합하자고 한잔, 시험잘보았다고 한잔, 시험통과 했다고 한잔, 그러더니 이제는 면접까지 본후 위사람들이 알아보니 합격한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잔한다고 오라는 소리더군요
난 정말 힘들었어요 친정에 자꾸 않좋은 일 생겨 맘고생, 언제나 늦는 신랑대신 집안일, 3살짜리 아들 어린이집과 신랑 차로 바래다주고
,또 요즘 우리회사가 어수선해서 힘들고 방과후 워낙 활동적이라 아이와 10시정도까지 실랑이 벌이다 보면 거실 가득 차들로 어질러져 있고
난장판인데 그것도 나의 몫이고 집안에 돈돌아가는일도, 이제는 차가
망가져도 바퀴가는것도 다 나의 몫이었다
너무 속상해도 늦게까지 일하고 힘들어하는 신랑모습보며 나의 지금
힘든상황도 얘기도 못하고 견뎠는데 핸드폰소리에 그동안에 일들이
한순간 폭팔했다
술한잔 따라 달라는 신랑소리에 혼자 따라 먹으라고 나도 한순간에 4잔정도의 술을 빈속에 들이부었다
그리고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얘기했다
어제힘들게 카센타 쫓아다니고 바퀴가는것 쫓아다닌 나에게 지나가는
말로 수고했다 한마디하고 야근한후 첫보는데 자기 좋아하는 선배가
떨어진것 같다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는지,,,, 그모습에 그렇게반정도만 집에 신경좀 쓰라고 했는데,,,, 또 남 진급할것 같다는 소리에 모인다는것 너무 하는것 아니냐고,,,,,
또 정식으로 합격했따는 소리 나오면 또 한잔 하겠네,,,,
술먹을려고 별 핑계 다 만드는 그 과가 너무 우습고 도대체 가정이 있냐고,,,, 우리 신랑 듣기 싫다고 묵묵히 먹고 결국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룩룩 흐르는 모습에 아이 안고서 가버리데요
그래도 자존심이 있어 나 식당 아줌마보고 방금 ㅁ가져온 밥하고 사리
싸달라고 하고 아이가 응아해서 집에 갔다는 소리로 얼버무리고 집으로 갔죠
너무 속상해서 얘기했어요
너 그렇게ㅡ그사람들 좋으면 가라고 나는 왜 맨날 너의 밑바침 밖에
않되는거야요 그랬더니 밑바침 하지 말래요
너무 귀가 막혀서 그럼 나도 친구 만나고 싶고 놀고 싶은데 아이가 있어 어떻게 하냐고,,,,
그럼 너가 다 하라,,, 그렇게 밤이 지나갔고
아침에 화장지 떨어졌다고 갔다 달라는 소리에 귀둥도 않들었죠
난 이제 않한다고 뒷받침 않하니까 다하라고,,,
아이 옷 갈아입히라는 소리도 마다하고 혼자 출근했죠
그건 왜 내 몫인데 기분좋을때나 슬플때 그사람들하고 나누면서
집에서 바둥거리는 나에게 너도 그렇게 하라는 ????한 인간,,,,
누구는 그렇게 살줄몰라서 그래,,,,
아이가 달려있고 내가 않하면 엉망이 되니까,,,,
너도 그렇게 살아봐라,,, 그래도 통쾌하다 오늘 화장지 없이 어떻게
볼일 받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