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곧 12월달이 온다. 남들은 크리스마스다 연말이다 해서 들뜬 분
위기 지만 나에겐 먼나라 이야기다. 결혼 오년동안 한번도 크리스마스를
보내본적이 없다. 하긴 내가 크리스찬도 아니고 크리스마스가 무슨
뜻이 있겠냐만, 정말이지 마의 12월달이다. 열흘단위로 제사만 세번
5,15,25일 아들만 둘의 맏며느리라 이모든 반갑지 않은 행사를 치뤄
내야지만 정말이지 자신이 없다. 그리고 난 맏며느리 스타일도 아니다.
무지 게의르고 약간은 이기적이고, 지난 오년동안 그 스트레스땜에 살
도 엄청이 빠졌다. 그리고 12월달엔 김장도 한다. 제사 세번에 김장
까지 해야해서 지금 부터 가슴이 울렁거리고 무지 신경도 예민해져 있다.
자연히 신랑에게도 말이 곱게 않 나가고.... 모든게 짜증나고 귀챦다.
그리고 찢어지게 가난한 시댁, 아직 시부모가 젊어서 부담은 적지만
요즘같이 살기 어려워진때 가난한 시댁까지 생각해야만 하는게 너무
힘이든다. 시댁한테 무슨 도움을 못받아서 그러는건 전혀 않이다.
오히려 도움없이 떳떳하게 우리 힘으로 사는것이 나는 더 좋다.
하지만 대책없이 가난한 시부모는 나에겐 큰 짐이 된다.
지금은 같이 살진 않지만 언젠가 거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나다.
그리고 장손의 장남, 일년에 제사 다섯번, 12월달만 해도 몰아서 세번
이땅의 모든 며느리들이 모두 그렇게 지만 얼굴 한번 보지 못한 남편
조상에게 내가 무슨 죄가 있어서 일은 일대로 뼈빠지게 하고 절한번
못해보고 부엌데기 처럼 음식만 해데는 것인가.
이추운 겨울날 평일에 아이데리고 버스타고 두시간반 걸리는 시댁으로
향할때, 내가 이럴려고 결혼이란걸 했나 하는 후회도 한다.
여자들이 다 차려 놓은 제사음식에 남자들이란 인간들은 지네가 무슨
주인인냥 음식이 덜 차려졌네 어쪘네 하면서 여자들이 차려 놓은 음식
앞에 놓고 절을 한다. 여자들은 그냥 밥하는 부엌데기인가?
우리나라 제사 문화 없어졌으면 좋다. 난 그냥 그렇게 그런 문제 생각
없이 살다가 제사때만 되면 여자들이 불쌍하다. 남자들의 몸종에 불과
한 짓을 왜 하는지..... 너무 힘들다. 또 다음주 목요일날 12월달
첫번째 제사를 치루러 가야 한다. 며느리가 제사 지내는것 당연하지만
그때만 되면 억울한 마음같는것 사실이다.
나도 네살먹은 딸이 있다. 요즘 딸을 보면서 한숨이 푹푹 나온다.
그런데 신랑이란 놈은 그런 내가 이상한지 반응이 없다.
아직 피부에 와 닻지 않아서 그런건지, 저도 나중에 귀하디 귀한딸 시
집 보내보라지.... 그 귀한 딸이 시댁 부엌에 쭈그리고 앉아서 시짜들
넓은 밥상에 밥먹고 웃고 떠들때 음식하느라고 주린배 찬밥덩이랑
김치 몇 조가리로 헤기진 배를 달래자 마자 시집식구 다 쳐먹은 밥그
릇이며 밥상을 치워야 하고 구정물에 손 담구고 설거지 거리 밀리고,
시집식구들 과일깎아 대령하고 과일은 커녕 시집식구들 과일 먹으면서
웃고 지랄할때 울딸네미는 구정물에 손 쳐박고 입에 단내 나게 일만
뼛빠지게 하고 나중에 좋은 소리못듯고.... 지도 한번 당해 보라지...
아직 못느끼나 본데, 내가 내딸보고 한숨지면서 얘기하면 너는 귀챦아
하고 아직 닥친 일도 아니라고 했쟎아!!!! 정말 지긋지긋 해
시집식구들 없는 사람이 나는 이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이글 읽고 분명이 토달고 나오는 사람있을 겁니다. 저는 하소연 하러
일글 쓴것이지 훈계들으러 쓴것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