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64

전 이럴때 어떠카죠?


BY 나 속상해 2000-11-27

제가 속이 좁나요?
어제요 울 마누라 친정집에 갔는데 하루종일 전화도 없고 해서
제가 전활 했는데 장모님이 받고, 왈 내일 간대....그러시더라구요.
저도 속상해서 한잔 마셧죠.
그러다 잠이 들었는데 아마 세시쯤 됐나봐요, 마누라 없으니 늦잠잘수밖에요.
낼 온다 했으니 아무 생각없이 골아떨어진거죠.
근데 새벽에 느닷없이 핸폰이 뺘갹뺘갹 울고난리치는거예요.
왜냐구요.
집에와서 벨을 눌렀는데 안받으니까 핸폰을 친거예요.
그때가 새벽 5시40분!
추운데 박에서 고생좀 했나봐요, 미안하죠 저두 뭐 잘한거없으니까.
근데 이건 너무 하쟌아요.
20년을 산 남편보다, 친정이 그렇게 좋은가요?
가서 연락도 안하고.
시집은 왜 왔는지.
낼 온다했음 낮에 오는줄 알았지, 누가 새벽 5시 40분에 올줄 알았어요?
온다고 전활했음 미리 기다리기라도 했을텐데, 전활해두 안받고 그 난린지 원.
열받아서 밥도 안먹고 걍 출근해서 사무실근처에서 김밥 사먹었죠.
갈 때도 함게 안간다고, 느그 집엔 잘 가면서 울 집엔 안간다 이거지?
글면서 불평을 했는데, 울 집도 일년에 한두번 가기 바쁘고, 요즘 연말이라 일이 넘넘 바쁘고 피곤도 하고, 사실 그보다 울마누라 피곤하다 그래서 보약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자기건강 챙겨주겠다는데, 그것도 뿌리치고 친정간거예요?
지가요, 그랬거든요
당신 피곤하다 피곤하다 그러지 말구 보약사주께 함 가자 그랬어요
기운 차리라고, 그래야 늙어두 사랑받는다구, 사랑두 기운잇어야 하쟌아요.
지 건강 지가 못챙기니까 남편인 내가 챙겨주겠다는데 그걸 뿌리치고 친정간거예요.
전 이럴때 어떠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