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너무 오랜만에 코흘리개 친구 들을 만나게 되어서
반가움에 이애 저애 한테 전화를 돌려댔다.
드디어는 만날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만사 제쳐놓고
친구를 만나러 한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달려 갔다.
30여년 만이지만 한눈에 그애들을 알아볼수가 있었다.
그동안 한번도 길에서조차 마추쳐 본일이 없기에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그런데 세월이 그애들을 그토록 냉담하게 만들었나보다.
기뻐서 어쩔줄 모르는 날 보고 그애들은 이상하리 만치 냉담해
민망 스럽기 까지 했다.
나이가 들면 얼굴에서 웃음조차 잊어버리는걸까?
돌아오는 길에 왠지 씁쓸함을 느꼈다.
그래도 여전히 전화를 돌려대며 친구를 찾았다.
애들과 만났던날 몸이 아프다면서 그자리에 나오지 않은 아이에게
전화통화 조차 하기 힘든 아이에게 메일을 보내고 지내다가
어느날 드디어 전화 통화를 할수 있었다.
"경애야 난 네가 얼마나 보고싶은지 몰라.
초등학교 시절 잊을수가 없구나 우리꼭 좀 만나자 꾸나"
했드니 그애 하는 말
"얘~그런데 넌 친구도 하나없니?왜 그리 초등학교 친구를 애타게
찾는거니?"
세상에~
난 할말을 잃고 어머나 어쩜 그럴수 있니?////////
그소리만 내 입에서 흘러나올 뿐이 었다.
사람이 아무리 나이먹어 세파에 찌들려도 순수한 감정은 살아있을
텐데 .........
흠!
차라리 그냥 아름다운 추억에 코흘리개 친구들로 남겨둘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