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난 이렇다.
텔레비젼에서 연예인부부들이나 결혼한 연예인이 뻔질나게 나와서 떠드는거 정말 화가 난다.
남들 다 낳는 애기 혼자 낳는 것처럼 애기낳으러 가는것부터 아예 생중계를 하고 아침방송에 나와서 눈물 찍어가면서 너무고생하면서 낳았다는둥, 자기는 철저히 모유로 키우고있다는 둥(누군 그렇게 안하나)자랑하고 젊은 나이에 우리는 꿈도 못꿔볼 대궐같은 집에 이사했다고 인테리어가 어떻다는 둥, 수납에 대해 강의 비슷하게 늘어놓는데, 정말 밉다.어디 우리도 남편이 한달에 몇천만원 벌어와바라, 그렇게 못꾸미고 사는게 병신이지.얼굴 한번 팔아주고 몇억원,몇천만원씩 받아챙기면서 감히 허리띠 졸라매면서 사는 우리 주부들한테그걸 자랑하다니.또 그런걸 경쟁적으로 보여주는 주부대상프로들은 또 뭐야?
딱 누구라고 이니셜만 말해도 다 알아들어서 여기는 인신공격을 하면 안되는 곳이니 말 못하겠다만, 애들은 일찌감치 외국의 사립학교에 유학보내놓고 하루종일 집안 쓸고닦아서 호텔뺨치게 꾸며놓고 게다가 얼굴까지 예쁘니 텔레비젼에서 환영받는 그런 여자랑 우리랑 도대체 무슨 공통분모가 있다는 건가. 남편한테 과일깎아서 접시에 한두개 달랑 꽃이랑 얹어서 준다면 당장 '이 여편네가 미쳤남.'그런 소리듣기 딱 십상이지.요즘은 또다른 여자연예인이 자주 나와서 집자랑 하더만.온집안을 화이트로 꾸며놓았지만 우리같이 애들 하나둘만 키워도 난장판 되는건 순식간인 생활엔 꿈도 못꿀 모습 아닌가.
그리고 왜 그 여자네 남편들은 마누라 자랑에 침이 마를 정도인건지.
난 생전가야 집에 생화꽂을(심적,물질적) 여유도 없어서 조화사다가 놓고 가끔 먼지나 닦아줘야하고,맨날 쥐꼬리만큼한 남편 월급이랑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무슨 돌발적인 일이 터져서 목돈이라도 나가는 달은 꼼짝없이 당하고마는 주변머리에다, 애들하고 바락바락 악쓰면서 싸우느라 하루해가 짧고,남편이라는 인간은 텔레비젼을 마누라로 아는 고인돌이고,시댁걱정, 친정걱정에 정말 찌들어산다.
텔레비젼에서 자꾸 예쁘고,또 그래서 시집도 기차게 잘가서, 귀찮은것 없이 호화롭게, 살림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마나님들이 나와서 떠드니 우리는 점점 아주 이상한 '아줌마'로 전락해버리는 느낌이다.
참, 그리고 왜 그 여자들이 김치냉장고 선전에 그렇게 나오는 거야? 그여자들이 김치를 만들어보기라도 했는지 의심스럽다.그래도 선전에선 잘도 '척'하더만. 이렇게라도 떠들고나니 좀 속이 후련하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