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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네요


BY 코스모스 2000-12-02

어제가 결혼10주년이었거든요. 애기아빠는 전혀 모르는것같더군요.
요즘 신경쓰는 일이 많아서 그런지 얼굴이 밝지가 않아요.
그래도 좀 서운하더러구요. 그런데 오늘 낚시가방을 메고 낚시갔다
오겠다나요. 그래서 아무말 없이 주섬주섬 코펠이니 물이니 챙겨주었어요. 어제가 결혼기념일이었다고 말할까하다 그만두었죠.
애기 아빠말이 일이 잘 알풀린다고 갔다오겠다고 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보내고 나서 앉아있자니 좀 화가나데요. 아무리 애기아빠 혼자 벌어서 먹고 산다지만 언제나 그 사람 기분살피면서 이렇게 살아야하나..
제 자신이 좀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요즘처럼 힘들때는요.
능력있는 여자들이 부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