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겐 5살3살 두아이가 있읍니다.
전 어려서 많이 맞고 자랐읍니다.
술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건뜻하면 저희 형제들을 때렸읍니다.
얼마나 미웠던지 그때의 소망은 오로지 아버지가 빨리 죽었으면
하는 것이었읍니다.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럽니다.
그런 환경에서 그렇게 반듯하게 자란건 기적이라고
그말처럼 저와 다른 형제들 참 반듯하게 자랐읍니다.
그건 엄마의 노력이 그만큼 컸기 때문입니다.
때리는 아버지에 맞서 저희를 지켜주려고 더많은 고통을 겪으신 엄마
이시니까요
사람들은 그럽니다.
맞고 자란 사람이 자기 자식도 때린다고
그땐 그말하는 사람들 정말 싫었읍니다.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때리지 않겠다고
그렇게 색안경끼고 본 사람들 보란듯이 잘살겠다고
그런제가 아이들 엄마가 되고 자꾸 아이들을 때리고 있읍니다.
별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순간의 감정에 못이겨 자꾸 때립니다.
아침에 눈을 뜰때마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리지 말아
야지 다짐하지만 그것도 잠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이들을 미워하는것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아이들과
잘놀고 잘해주는데 아이들도 엄마를 잘따릅니다.
그런데 가끔씩 아이들의 행동이 저를 통제하지 못하게 합니다.
아무데다 때려놓고는 우는 아이를 보면서 저도 웁니다.
이게 도대체 뭐냐고 내가 도대체 왜이러냐고 그럴때마다 저희를
때리던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원망합니다.
당신한테 맞고 자라서 내가 이런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내안에 자리
잡은 폭력은 없어지질않고 나를 지배한다고
오늘아침도 그랬읍니다. 유치원에 갈시간은 다가오는데 아이는 TV를
보겠다고 떼를 씁니다.
화장실로 데리고 가는데도 아이는 버둥거렸읍니다.
순간 제손이 나갔읍니다. 아이의 얼굴에 맞았읍니다. 아이는 웁니
다 정말 죽고 싶었읍니다.
늘 이런 식입니다. 아이가 떼쓰면 때리고 소리지르고 우는아이 보면
서 자학하고
정신과에도 가보았읍니다. 의사선생님은 그러더군요 다른엄마들도 그
럽니다. 별것아니라구요
얼마나 오랫동안 고민해서 찾아간 병원인데 그곳에선 제가 원하는 답
을 얻지 못했읍니다.
분명히 잘못되어가고 있읍니다. 제아이들이 커서 남에게 폭력을 휘
두르는 사람이 될까 겁납니다. 남자가 폭력을 휘두르면 그가정이 얼
마나 비참한지 너무도 잘아는 제가 제아들들을 그렇게 키우고 있읍
니다. 이런저를 남편은 모릅니다.
어떻해야 좋을지 모르겠읍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고집피울일이 많
아질텐데 그럴때마다 아이들을 때리고 나중에는 미안해하지도 않는
그런엄마가 될까봐요
저같은 사람 어디가서 상담해야 할까요 고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요 정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