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육년째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시부모께 공손하고 싹싹한
며느리가 되리라 다짐했건만 살다보니 눈에 보이는것 귀에 듣는것, 나도
사람인데.... 무뎌지리라 마음은 먹었지만 나도 신이 아닌 한갖 인간
에 불과한 지라 정말 억울한 소리듣고 불이익 당하는것 같고 자식한테
집착하는 시부모들 부담되고 그럴땐 처음에 노력해 보리란 마음은 온데
간데 없어지죠. 진짜 어느땐 이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어도 일단은
겁이나고 두번째론 내 앞에서 그러던 아님 내 뒤에서 호박씨를 까건간에
울 친정부모님들 걸고 넘어질까봐 하고 싶은말 못할때가 많읍니다.
당신네 들한테 입바른 소리 하면 너는 친정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던?
그럴까봐 터지는 심장을 다스리면서 속으로 꼭꼭 묻어 둘때가 많죠.
우리 친정부모님 저를 이땟것 착하게 길러준 죄 밖에 없는데 내가 한번
입바른 소리 했다간 그네들이 내 앞에서건 뒤에서건 그런 소리 할까봐
겁이 나는 거랍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며느리들이 모두 그럴꺼라
생각 되어집니다. 내가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도매금으로
친정부모님 까지 싸잡아서 입에 오르내리긴 죽기보다 싫기 때문이죠.
시자 들어간 부모님들 제발 며느리를 볼모로 친정부모까지 싸잡아서 왈가왈부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제가 오늘도 하고 싶은 말을 꾹꾹 참은건 아직
까진 친정부모 들먹이진 않았지만 내가 하고싶은말 하고 내 감정 솔직
히 드러내놓은면 그네들이 불쌍한 우리 친정부모 욕할까봐 그러내요.
며느리가 죄없는 볼모네요... 한마디로 인질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