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시작해서 주구장창 목요일까지 술을 먹고 들어오더라구요.
남푠이.
전 암말 안했죠.
먹을람 먹고 취할람 취해라.
목요일날 밤.
비교적 일찍 들어왔더라구요.
근데 연속으로 술을마셔서 인지 화장실만 들락날락(1분간격)거리더군요. 비틀거리면서...
시엄니
아들, 며느리 자는 방문을 휙! 열더니.
오밤중에 왜 잠못자게 들락거리나구 소릴 지르더니
훽 나가버리시더라구요.
동네 친하게 지내는 할머니들 많으니 거기 가셨겠지 했지요.
12시가 넘어도 안오시더라구요.
일단 현관문은 잠궜구.
잠은 자야겠는데 이거 사람이 밖에 나갔으니 편히 잘수가 있어야죠.
바람소리에도 귀가 쫑긋.
술취한 지(시엄니) 아들내미는 세상 모르고 자는데
며느리가 무슨 죈지...
깊은 잠도 못자고 눈은 빨갛고....
토욜 아침.
현관문을 쾅쾅(신경질 적으로)두드리데요.
문을 열었더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사람 밖에 나간줄 알면서 문잠궜다구 날리 바가지네요.
너(며느리) 직장때리치워.
니가 나다니니까 아쉬운줄 몰라서 술먹고 다닌다나?
근데 술쳐먹은 지 아들한테는 아무말 안하고 왜 날보고 지랄방구야?
시간이 없어서 애 챙겨서 학교보내고 저도 출근했죠.
퇴근해서(낮 2시) 집에왔더니 집안꼴이 우습지도 않더라구요.
설겆이는 한통.
학교갔다온 애들은 우유하나 물고 앉았고.
시엄니는 이불뒤집어 쓰고 누워있고.
기타 등등
옷갈이 입고.
설겆이 하고.
세탁기 빨래 돌리고.
애들 챙기고, 실내화 빨고.....
기분도 우울하고,
시엄니랑 같이 숨쉬는 이 공간이 너무 싫고해서
방에 들어와 컴을 켰죠.
잠시후 밖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며느리 퇴근해서 와도 누워만있던
시엄니가 일어나서 밥을 챙겨 먹더군요.
다 먹고나서
한마디 하대요.
시에미가 밥을 먹었는지 어쨌는지 물어도 안본다고
시에미 알기를 개불알만큼도 생각 안한다고.
자기는 손이 없나 발이없나.
이시간되도록 밥도 안먹고 뭘했는데...
기가 차서 말도 하기 싫어서 대꾸도 안했어요.
벗어나고 싶어요.
저 남편은 용서가 되도
시엄니는 정말 싫어요.
같이 살고 싶지 않아요.
결혼할때 돈한푼 안보태고 뭐 그리 큰소리칠게 많은지.
이 집도 내 퇴직금 중간정산한걸루 샀는데.
내가 왜 시엄니랑 같이 살아야 되나요.
난 내딸 가난한집 홀시어머니 외아들한테 시집가면
그 자리에서 자결하고 싶어요.
제가 심한가요.
왜 서로 싫어하고, 미워하면서 같이 살아야되나요.
나 지금 돌기 일보 직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