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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인격 우리 아줌마가 지키자구요.


BY 수피아 2000-12-13

속상한 아줌마들의 집합체 '나 너무 속상해'

이런 곳이 있어서 가슴에 묻어두고 속 앓이 해야했던 우리의 아줌마들이 그나마 하소연도 하고 같은 입장의 누군가에게 위로나 조언도 들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많은 이 들의 가지각색의 속상한 이야기를 들으며, 참으로 이 땅에서 여자로, 며느리로, 아내로, 또, 딸로서 살아가기가 이렇게 힘들고 어렵구나 하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같은 아줌마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됨을 양해 바랍니다.

이 곳을 이용하는 우리 아줌마들은 대부분 이성과 교양을 갖춘 한 집안의 며느리요, 아내요, 아이들의 자애로운 어머니요, 또한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입니다.

그런 우리의 아줌마들이 올리는 글에서 격한 언어나 상스런 말과 욕설을 발견할 때마다 실망을 넘어 슬픔을 느낍니다. 물론 속상한 심정으로 글을 올리는 분들의 입장은 십분 이해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한 번만 감정을 걸러낸 후 글로 옮겨 봅시다. 이야기의 내용은 그대로 전달 하되, 말과 단어는 극한 표현에서 한 번만 걸러낸다면 읽는이에게 자신의 입장을 이해하게 하는 효과도 커지리라 생각 됩니다.

속상하고 화 나는데로 한다면야 무슨 말이나 욕인들 못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우리는 아줌마의 자존심으로 아줌마의 인격을 지키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부모님과 남편, 자식들에게도 올바른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존중 해 주기도 하고 또한 무참히 땅에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느 것을 택해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