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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살아야 하는건지..


BY 바보 2000-12-13

사람 마음 변하는것 한 순간이라더니
울 신랑이 2달사이에 마음이 변했어요.
여자 동창생들과 통화하고 하더니만
드디어 맘이 변했어요.

난 직장 생활하면 친구도 못 만나게 집에만 묶어두는 사람이
자기는 여자 친구들한테가지 전화하고 살고 있읍니다.
제가 무지 신경이 날카오로와 져서
세상에 32년만에 위경련까지 일어나고
아파서 병원에 좀 데려다 달라고해도
잠자면서도 안데려다주고
택시타고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그래도
회사 출근해서 일하는데도 전화 한통을 안합니다.
그리고 자기는 낮에 3시까지 자다가 그때서야 일어나서
또 어딘가 나가서 새벽 1시가 넘어서 들어오고
그러면서 술한잔 마신다고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어제는 부산가서 9시까지는 집에 온다며
전화 한통 하고 간 사람이 밤12시가 되도 안오고
휴대폰은 받지도 않고
그렇게 새벽2시
그시간에 전화와서는 차 안에 휴대폰을 뒀고
술이 취해서 술깨고 갈려고 술 깨는 중이랍니다.
말이 됩니까
자기 부인은 위경련으로 병원까지 다니고 아파도 출근하는데
자기는 사업구상이다 핑계하나 대고서는
아무리 늦어도 된다는 신랑을 제가 참고 살아야 합니까
어제밤 2시 전화 온 데다가 대고
화 내고 짜증내고 악을 썼더니
신랑 아직까지 집에도 안들어옵니다.

내가 괜히 오해하고 트집잡아서 집에 안들어오고 싶답니다.
전 지금 너무 비참하고 자존심이 상합니다.

사업시작해서 힘드네 하면서 아무말도 못하게 하고
경제적으로 지금은 여유가 없으니 돈 씀씀이를 줄이자고
했더니 돈을 써야 돈이 벌린다고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무슨 돈을 버냐교?
낮에는 3시까지 자고 무슨 사업구상을 밤에 하는건지.
술만 마셨다 하면 새벽 1시가 넘는건 당연하건고.

사업상 마시는 술값보다 친구들과 마시는 술값이
더 많으면서...
정말 전 너무 힘이 듭니다.
불과 2달전만 해도 싸울땐 사나운 사람이라도
그렇게 다정하던 사람이 바뀌기 시작하고
이젠 아예 절 이상한 여자 취급을 합니다.
결혼 안한 친구들을 만나니 나와 비교도 되겠죠.
아무리 저도 직장다니고 있다고 해도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하는 아줌마 이니
한 5년 사니까 별 흥미도 없던차에
아가씨들 만나니 집에 안들어오고 싶겠죠.

이것 저것 되는일도 없고
그래서 힘들어하는줄 알았더니
밖에서 친구들만나 술마시고 그런 재미에 늦게 들어오는걸
난 정말 몰랐군요.

제가 안 들어오냐고 전화하고
밖에서 누구 만났냐고 묻고 한다고(그것도 최근 몇번 물어봤는데)
날 의부증있는 여자로 취급합니다.

밤 12시에 여자 친구 휴대폰 번호가 신랑 폰에 찍혀 있고
손님만나 늦는다던 날 휴대폰에 여자친구 전화번호가 4번이나
찍혀 있는데 아무일도 아니랍니다. 그럴수도 있는것 아니냐고 합니다.
자기를 못 믿는다면서 오히려 성질부리고
저한테 정 떨어진답니다.

저 참고 살아야 하나요?
지금 마음은 당장이라고 헤어지고 싶지만
친정엄마 저 보다도 더 신랑한테 배신감 느낄테고
아마 우리 엄마 쓰러 질꺼예요.

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예감 이상한 날에 신랑 폰을 확인했는데
여자친구 핸드폰이 찍혀있다면. 그것도 밤 12시가 넘어서.
제가 과민 반응 입니까?
자기는 죽어도 전화 안 했답니다.
자기 남자 친구들 부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밤에 맨날 늦게 술먹고 들어가도
나처럼 잔소리 안한답니다.
내가 이상하답니다. 정말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겁니까?
만날수도 있고 전화 할수도 있지만
왜 제게 그렇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지 도저히 용납이 안됩니다.

여자친구가 명함을 남자친구들한테 동창회때문에
자기 명함을 여러장 건낼수가 있나요?
명함을 한 사람한테 여러장 뿌린다는건 이해가 안 되는게 당연한것
아닙니까? 절 더러 그런 거짓말을 믿으랍니다.
만나서 받은것이 아니라 친구한테 몇장 나눠준걸 남자 친구를
통해서 받았다고....

정말 이해가 안가는 거짓말 아닌가요?
저녁때 전화해서 언제 오냐고 물었더니
전화 끊어 한마디 하고 딸깍.
그러고 자리를 옮겼는지 모르지만 5분쯤 후에 전화가 다시 와서는
자기를 오해하고 일때문에 나가 있는 사람 이상한 오해나 한다며
정말 절 이해할수가 없고 그러면 정말 집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 안 생긴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들어온다는 사람이 들어오지도 않고 있습니다.
자기가 정말 결백하다면
그리고 나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적어도 어제 외박을 했으면 오늘은 좀 일찍 들어와야하는것
아닌가요? 제가 어디까지 신랑을 이해해야 하나요?

제가 정신병자인가요. 제가 비 정상이고
과민 반응인가요? 저 12시까지만 들어와도 참아야지.
내가 오해한거라 하고 참자 마음 먹었는데
정말 화가 나는군요.

내가 정상이 아닌건가요 여러분!!!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너무 비참한 마음이 듭니다.
누군가 내 글에 답변을 기다리며 이렇게 적어봅니다.
저 정말 바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