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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빨리 지나갔음.......


BY 하느리.. 2000-12-22

오늘 저녁 남편의 회사에서 망년회가 있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이구요.
좋겠다구요?
물론 기쁘죠.... 그치만 한 3일전부터 걱정이 끊이질 않네요.
결혼후 변변한 옷한가지 장만하지 못했거든요.
기껏해야 만원, 만오천원 하는 티셔츠만 사입었는데....
요즘 옷 못입는 사람 없잖아요.
그런데 전 아무리 큰맘을 먹고 가도 끝내는 내것이 아닌 남편것을 사오게 되더라구요. 것도 좋은것은 아니지만....
걱정이네요. 옷장을 열어봐도 예전에 입었던 옷은 너무 작고, 아님 유행이 지난거고...
그렇다고 시장갈때처럼 청바지에 티셔츠, 점퍼를 입고 갈수도 없고...
이럴때 남편을 깜짝 놀래킬줄 아는 여자가 센스있는 여자라는데....
요즘, 인터넷이나 잡지책을 보다보면 연말모임에 가는 옷차림이나 화장법이 나오더라구요.그런데 왜 그렇게 먼 얘기처럼만 느껴지는지...
큰 맘 먹고 나가서 한벌 살까요? 구두도 사야하는데.......
생각해보니 변변한 가방도 하나 없네요.........

으이구... 말아야 겠어요. 그거 다 마련하다간 울집 가계부 이번달에 구멍이 큼지막하게 뚫릴것 같은데....
그리고 며칠지나면 후회하며 눈물 흘릴텐데....

그래도 속상하긴 엄청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