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마니들 제 야그좀 들어보쇼. 저희는 결혼 1년반이 된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이랄수 있는(얘가 아직 없어여) 젊은 부부임다.
때는 24일밤. 남편친구들과(여자도 포함) 이브 파티를 하기로 했슴다. 결혼전부터 다 알던 사이고 해서 좋다. 하루 즐겁게 보내보자하고 말입니다. 근데 사건은 밤이 늦어지면서 시작되었죠. 새벽 1시가 지나는데도 다들 갈 생각을 안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럼 늦고 했으니까 자고 가라고 했죠. (저두요 노는거 좋아하고 친구좋아하고 어디가서도 안빠지는 성격이랍니다.) 그러고 좀 있다가 남편왈 자긴 피곤하니까 들어가 자라. 그러는거예요. 그것도 계속해서 몇번이나. 그래서 뭐 괜히 뻑뻑 우기고 놀기도 뭐하고 해서 그래. 나 먼저 잘께하고 방으로 들어왔죠. 근데 그러고 깜박잠이 들었나. 1시간쯤 지났을까. 밖에서 건배하고 까르르거리며 뭐가 그리 신난지 아주 잔치가 났드랬어요. 남편 웃는소리하며(그때 남은건 여자둘 남자둘, 딱 좋죠.) 갑자기 열 받는데 앞이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방에있는 화장실문을 꽝!!닫고 화장실갔다가 다시방문 꽝!!닫고 들어왔다. 남편이 이상했던지 들어와서는 왜 그러냐고, 안잤냐고. 웃기고 있어. 그래서 안잘거냐고 했더니 손님들이 있는데 하며 얼버무리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한 30분 있다 들어오긴 했지만 얼마나 열받든지. 그후로 지금까지 냉전입니다.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그래두요 제 할일은 합니다. 다음날 친구들 아침까지 차려 멕이구요 웃으면서 보냈어요. 제 속이야 어쨌든. 근데 남편은요 제가 좀 화내고 있으면요 지가 더 화를 내요 기가 막히게.
참고로 남편흉을 더 보자면요 결혼하던해에 바람을 폈어요. 작년 딱 이맘때내요. 바람이란게 뭔데요? 임자있는 사람이 다른사람하고 놀아나는거 아닌가요. 마누라 피눈물나게 하면서. 지는 죽어도 안잤다는데 그거야 알게뭡니까. 증거가 없으니. 24일날은 작년 생각이 나서 더 화가 났었나봐요. 남들은 남편과 친구처럼 재미있게 산다고 하는데요 재미는 무슨 속은 좀팽이같아서는 저는요 다시 결혼한다면 나이차이 좀 있는 사람과 사랑받으며 어리광 부리며 살고 싶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