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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운명이란....


BY 결혼5년차 2000-12-28

이제부텀 결혼5년차라는 아이디를 공식적으로 사용할려구요
자꾸 아이디를 바꿔서 글올리니까 제 스스로도 이야기의 신빙성이 없네요
한해가 가려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친구들에게 연하장을 손으로 직접 써서 보내고 컴에 앉았네요
저도 처녀땐 친구들 이끄는 타입이었는데, 경제력 으로 따져서 젤루 가난한 집에 시집오다 보니 항상 이끌려 다니게 되는 것 같네요
저는 정말로 열심히 사는 아줌마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원래 성격이 그래서 처녀시절때도 억척스럽게 살았죠.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 오히려 빈둥거리고 얼굴가꾸고 여우짓하는 친구들은 정말루 팔자좋은데 시집가고 저처럼 무식하게 열심히 사는 친구들은 오히려 결혼해서도 가족을 이끌어야 하고 희생해야하는 집으로 시집을 가더라구요
우리 친정엄마는 저를 키울때 집안일 절대루 안시키셨어요 그런일 많이 하면 그런일 시키는 집으로 시집간다구요 김치담그는거도 안가르쳐주셨어요 김치 잘 담그는 여자는 팔자가 사납다구요
근데 그런 말 믿고 싶지는 않지만 제 주위에는 정말루, 열심히 노력하는 여자들은 보상도 못받고 더욱 노력해야 하는 곳에 시집가고, 맨날 남자 조건 따지고 얼굴만 가꾸고 게을르고 약속도 잘 안지키는 애들은 아카디아 타고 약속장소에 나오더군요
저의 괜한 시기심일까요?
한 해가 가며 사람의 운명, 특히 여자의 운명은 정말로 뒤웅박 팔자가 아닌가 싶네요 내 앞의 행복에 만족하라구요? 그런말, 물론 지금도 항상 수긍하며 하루하루 보내지만, 세상의 이치에 대해 후회가 되는 연말이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