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나보고 오란다
웬일로 오라고 하냐구 물었지
아들 친구놈 하나가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랑 혼자사는데
그애 아버지가 술만먹으면 부인을때리고 애들도 때리고
그래서 부인이 가출했는데 큰아들 데리거
작은아들 아빠가 자기 없으면 죽을지도 모르고 자기가 챙겨야 된다나
그러면서 아버지 뒷바라지 한답니다
여전히 술만 먹으면 애를 구타하고 맞으면 애는 도망가고
술깨면 들어오고
왜 그럴까 자기 부인 가출했으면 됐지 왜 아직 정신을 못차릴까
우리 시누
김치 담그고 감자탕 끓여서 그 집에 주고
망년회겸 식구들 모여서 닭 갈비 뜯자고 한다
난
우리 시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몸이 아프면서도 맞벌이 한다
가끔은 나한테도 싫은소리 해서 내기분 상하게도 하지만
그래도 마음 씀씀이는 넓다
난 마음 뿐이지 이 겨울
다른불쌍한 사람 생각뿐 행동으로 못 옮기는데
마음 이 짠하다
왜 부모는 애들을 책임을 못질까
왜 아버지는 술 먹으면 자식을 구타 할까
조카친구 얘기 들으니깐 마음이 많이 아프다
이 겨울
시누가 그애 한테 김치랑 감자탕이랑 준다는것은 마음이 따뜻해지는데
그 애 엄마 마음은 어떨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
부부 잘못으로 애들의 상처는 어떻게 치유 할런지
그 애 가정에도 좋은 일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