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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사시는 바퀴벌레님!!


BY 더기 2001-01-02

만약 시댁에 갔는데 바퀴벌레가 나온다면~

물론 죽여야 겠지만 처신을 잘해야한다.

"아이 더러워! 이놈의 바퀴벌레 쉐이." 탁 죽이면~

남편의 심기를 다친다.

"어머 여기 바퀴는 어쩜 이렇게 섬세해, 해충이라 어쩔 수 없이

죽이지만 넘 맘 아프다. 자기야 데려다 애완용으로 키울까?

친정집바퀴는 더럽게 징그럽던데......."

남편 '흐뭇'


.....

여자들이 "시"자 들어가면 시금치도 싫다더니,

사내들은 정말 너무 웃낀다. 아니 해도 너무한다.

내조카가 영민하면 되바라져 재수 없다하고,

지조카가 지은 맹구같은(정말 수준이하라도)시는 순수의 결정체 라나!

울엄마가 하면 뭐든 극성, 지엄마가 하면 열정!

그러니 하다 못해 시댁 문짝이 삐걱거려도 불평했단 성질부리고....

그래 통달해 허허실실로 나가던 나도 어제 참다못해 한바탕했다.


까만날 끌려가 무려 두세기를 천민의 딸로 있다 돌아와

모처럼 우리식구끼리 저녁이란걸 먹는데 지는 밥다먹고

난 애먼저 먹이느라 첫술 뜨는데,뜬금없이 돌아오는길에

마주친 형의 친구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요즘 그집 고부갈등이

심한데 그맘자 우유부단에 무능력이라 집안 분위기 끝내 중임-

그 형이 불쌍하데서 "당하는 건 그언니인데 지가 처신못해 그렇치"

했더니 말을 그따위로 한다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밥맛 떨어져 그만 먹으려니까 명절 포카판에서 지한테 버릇없이

했다고 시비다.

투닥거리기도 싫어서 계속 맞춰줬더니 정말 가관이다.

내가 아주버님한테 그런것도 아니고

지는 그집 형수한테 재수없는년이 어쩌구 했으면면서

내가 '지'라 그랬다고 한대 칠 기색이다.

미친놈!

아주 웃기고 있다. 한시간을 퍼대서 지난 연말결산 하고나니까

별거 아닌일로 그런다고 꼬리를 내린다.

한번만 더 그러면, 시댁 바퀴벌레님 나오시면 도깨비 방망이에 갈아

국에 데코레이션 해줄테다.

정말 같잖은 것들 권위주의에 그저 지식구한테 못하나 눈벌건거 보면

잘햇던것두 이자 쳐서 가져오구 싶다.

그저 아들아들 하니까 저런 덜된것들이 자기가 무슨 우등종자나

된거마냥 꼴깝이다.

이참에 버르장머리를 고쳐 놔야지!

가정 화목을 위해 참으니까

잘하단 시댁 바퀴벌레까지 처네둘러 업고 모시게 생겼다.

올핸 뱀같이 살기로 계획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