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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그녀


BY 소망 2001-01-02

저에게는 시누이가 넷있습니다

그중에 둘은 손윗시누이고 둘은 손아래 시누이입니다

그런데 손아래 둘 시누이중에 바로 아래 시누이가 저보다

나이가 셋이나 많고요 결혼도 오빠(남편)보다 빨리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문제의 시누이가 여간네기가 아니여서 시집살이를

알게 모르게 시켜서 얄미워죽겠어요

자기는 첫애 백일도 않된애기 데리고 전북 부안까지 놀러다니면서

내가 애기데리고 어디를 좀 가면 "어~~~유 쬐끄만 애기데리고 어딜

놀러다닌데~~~ 그러고

애기 낳고 산후조리 한다고 그러면 자기는 애기 낳고 산후조리도

하나도 못했다며 은근히 배아파 하고

올겨울 김장김치 어떻게 할거냐고 먼저 물어좋구선 시어머니가

해주신다고 하니까 "어째 시집와서 김장한 번을 않비벼보네요~~"

하며 미운 소리하고

애기옷이 좀 더러우면 애기가 꼬질꼬질 하다는 둥

발바닥이 좀 벗겨지면 엄마가 애기를 쉔찬게 키운다는 둥

또 조금만 번잡하게 짐보따리를 가지고 다니면 애기를 요란하게

키운다는 둥

이렇게 얄미워도 되는겁니까

또 시댁에 명절날이나 가면 뻔히 가는줄 아니까 저한테 전화해서

올때 깨랑 고추가루랑 좀 가지고 오라고 하면 어디 덫납니까

꼭~~ 15시간씩 힘빼고 가면 도착하기도 전에 자기엄마(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엄마 이것줘 저것줘

가만히 있으면 어련히 알아서 착착 방문앞에까지 안갖다줄까봐요

이렇게 얄미운 시누이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대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한다는 겁니다

저또한 그렇게 받아들이고 혼자 끙끙대죠

제가 미련한건지 그녀가 뭘 모르는 건지 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