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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바보같이 살았던 나


BY 미씨녀 2001-01-11

이곳 아줌마 싸이트에서 많은것을 느꼈다.
아니 뭐 세월이 한몫 한것도 있겠지만...

결혼을 너무 일찍한 탓에
너무도 몰랐다.

친정엄마 조차도
시부모님께 사랑받는 며느리,
남편에게 사랑받는 아내가 되라고 하셨으니까...

애완견도 아닌데,
그저 사랑받으려고 내 의사는 무시한체
노력했던 내 모습이란... 쩝...

지금 뒤돌아보면
내가 그렇게 노력할수록
사랑받기는 커녕
날 더욱더 약자로 무시해버려도 좋은 존재로 내 몰았던것 같다.

어제 남편과 다퉜다.
설날 시가와 친가가는 문제로...
남편은 시가는 설 전날가서 이틀자고 설 다음날 친가에 가자는 거다.

화가났다.
너무나 당연하다는듯한 남편에 말에
정말 남 같았다.

내가 늦게라도 설당일날에 친가에 인사드려야 되는게 아니냐고 했더니
남편은 심하게 목소리부터 높인다.

남편은 무조건 자기주장이 받아드려지지 않으면
목소리부터 높인다.
내 잘못이 더 큰것같다.
결혼 초부터 무조건 남편이 하자는데로 따랐으니까.

하지만 이젠 그렇게하지 않을거다.
나도 당당히 내 주장을 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