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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파악 전혀 못하는 남편때문에..


BY 드림컴 2001-01-14

대학까지 나온 남자가 국어도 않배웠는지 주제파악도 못하고 산수도
못배웠는지 분수도 모릅니다.
무일푼으로 결혼해서(은행원이거든요. 은행원들은 전세자금을
무이자로 쓸수있어 남들사는 만큼의 전세집은 얻었지만 빈털털이
었지요..) 6년넘게 맞벌이해서 작년 10월에 조그만 아파트 한채
장만했답니다. 지금도 맞벌이 하고 있구요.
아직 3분의 1이 빚인지라 이자도 내고 있고 조금씩 원금도 갚아
나가야 해요.

하지만 남편이란 사람 잔뜩 허파에 바람만 들어가서는...
작년에 끌고 다니던 아토스 창피해서 못끌고 다니겠다고 하도
쫓아다니며 사정해서 무리해서 차도 바꿔주었거든요.
그 할부금 장난 아니예요..

얼마전에는 젊었을때 골프 배워야 한다고 몇날 몇일을 사정해서
3개월만 배우는 조건으로 골프 연습장 45만원에 끊어 줬어요.
그러더니 글쎄 어제는 골프채를 사야 겠대요.
자기만 남의것 빌려쓰니까 눈치보인다나요?
18개월 카드로 끊는다고..
넘 기가 막혀 한바탕 퍼부어댔어요. 필드 나갈것도 아닌데
그비싼 골프채를 왜사냐. 난 10만원짜리 외투도 만지작 거리다
사지도 못하고 몇년째 같은 코트만 입고 다니는것도 못봤냐..
서러워서 결국은 눈물밖에 않나오더라구요.

저 정말 이해가 않되요. 남편이란사람..
쥐뿔도 가진것도 없는사람이 돈쓸궁리만 하고..
술자리 거절못해 카드로 30만원, 60만원 술값나와 몇번 매꿔
주고, 대박 터트린다고 퇴직금 중간정산 받아 주식해서
다날리고..
그래서 주식얘기하면 자기 퇴직금 자기가 날린건데 잔소리좀
그만하래요. 그게 말이나 되요?

옛날엔 않그랬거든요. 조금 살만하니까 허영만 늘어가요.
남들 하는건 다하고 싶어하고.. 남한테 잘난 사람으로
보이기 좋아하고..
한편으로는 깡시골 출신이라고 무시받고 살다가 요즘 좀
기펴고 싶어하는구나 이해하려고 했지만 정도가 점점
심해지니..

전 그런꼴 절대 못보거든요.
없으면 없는대로 분수껏 살고, 검소하게 살고..
어제부터 지금까지 말한마디 않하고 있습니다.
대화자체가 싫네요. 사람같지 않아서..
점심도 않줬더니 배고프다고 몇마디 하다가 쇼파에서
자고 있어요.
일어나면 또 옷입고 골프연습장 가겠죠?
정말 한심해..
어떻해야 이사람 허영심을 날려버릴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