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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속이 좁은 걸까여?


BY 나 둘째 며느리 2001-01-17

작년 4월에 결혼한 아직 초보주붑니다.
그래두 윗동서 시집살이 톡톡히 해 본 아랫동서구여.
시부모는 슬렁슬렁 넘어가지던데 어찌 2살도 차이 안나는 행님이
이케 속상한건지...

전 맞벌이하구, 행님은 전업주부져.
근다구 해두 울집 수입이 행님네보다 한 2~30 정도 더 만타뿐이져.
그래두 행님네는 결혼한지 6년이 다 되가도록 시댁에 용돈한번
안드린다네여.
둘이 벌면 얼마나 더 번다구 툭하면 그 소리. 지겹습니다.
도와줄것두 아니면서 저더러 임신함 직장그만두라는 압력도 행님이
하구여. 저두 집에서 살림만 하구 애키움 좋져.
편하구. 근데 그럼 누가 생활비는 줍니까?
행님은 내 생일 때두 자기 처녀적에 선물 받았다던 립스틱과 잠옷을
것두 조카가 얼룩을 묻혀놓은 것 그대로 선물이라고 주고 생색은
시부모한테 다 내더군여.
난 일주일에 한번 이주일에 한번 볼때마다 조카(2살)한테 용돈주고
아주버님, 행님 생일 선물 다 챙겼는데... 백화점 걸루~

지난 주 울 신랑 생일였는데 전화 한통 없더니만 엊그제 신랑 핸폰
으루 멱국이라두 먹었냐구 연락했더랍니다.
직장 나가는 동서가 안 끓여줬을까바여? 참나~
글구 저한텐 머 연락두 없구여.
하긴 조카 생일 때 식구대로 감기 걸렸다구 배즙해달라고 시모한테
전화했을 때(시모가 우리 들으라고 배즙낼려면 모 한 3박스는 해야지
세식구가 다 먹을건데... 니네는 안 먹을거지? 하며 은근히 돈내라는
압력을 넣으시더군여.) 그 때두 우리가 돈 다내서 즙내고 행님네
보내줬져.
근데두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어여. 포기~

하긴 선물을 해도 트집잡는데만 정신 파는 사람한테 먼 기대를...
그래두 울 신랑 생일인데 다 지나서 전화 한통화로 때우는게
넘 얄미워여. 올핸 나두 다 생략해버릴껴.
진짜 행님은 시러~
아무리 생각해두 윗사람이 도량이 널버야하는데 이건 아닌거 같으다.

지가 넘 속이 업나여?
결혼한지 6년이 다 되어간다고 윗사람 행세만 하지말고 좀 질투도
고만 하소 행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