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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공포증


BY 벌레 2001-01-17

학창시절에는 반장도 했었죠.
대학교때도 간부를 했었고요.
물론 대중 앞에서 사회도 잘보고 말도 잘했죠. 나서기도 좋아하고..

결혼하고. 모든 사회생활 집어치구 아이만 기르면서...
왠걸...낯선 사람이 말걸으면 얼굴이 벌게집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름 석자도 말을 못하겠어요. 아니...더듬어요.
자기 이름도...

예전에 나를 드러내고 피알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더니..
이제 막 구멍으로 숨고만 싶습니다.

얼굴 벌게지는 나 자신이 너무 우습고. 자신없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왜 이렇게 심장이 쿵쾅거리는지 몸도 안좋은건가...

그러면서 남편 아이들한테는 맨날 큰소리 치면서 삽니다.
무슨 조화일까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