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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며느리 땜에 속상혀 죽것네요~~


BY 파란한복 2001-01-17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글을 써봅니다. 저는 올해 61세의 아들만 둘 둔 시어머니

입니다. 큰아들은 95년도에 결혼을 시켰죠. 그런데 그놈이 내가 그렇게도

반대를 했는데도 끝끝네는 장가를 가더만요. 반대 이유는 여자네 집이

딸만 셋이 있고 딸만 있으면 재산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좋으련만 가난

한 집의 그것도 장녀와 결혼을 했지요. 엄마 마음이 울 아덜 딸만 있는

집에 결혼해서 그집 없는 아들 노릇에 뼈빠지게 일해서 즈그 처갓집

뒤 치닥거리 할까봐서 첨 부터 탐탁치 않게 생각되었죠.

아니나 달러 결혼 할때도 혼수도 성에 차지도 않게 해 온 데다가 내 친구

중엔 며느리 한테 밍크를 받았다고 하더만 밍크는 커녕 그 흔한 보료

?V트 한번 받아 보지 못하고 예단비 삼백만원 주는것도 너무 기가 차서

친척 들한테는 내 돈으로 옷 사 입으라고 돌리고 쉬쉬했지여.

그런데 가뜩이나 성에 차지 않는 며느리에 학력은 고졸에 여상 출신

이랍니다. 우리 아들은 서울 에서도 알아주는 대학출신에 어디가 눈이

삐어서.... 며느리 봉을 잡은 격이지요. 그나마 울 아들의 마음을

잡을수 있었던 점은 내가 봐도 늘씬하고 아담한 체격에 예쁘게 생겼다는

점만 빼면 제로예요 제로...

정말 아무리 봐도 울 아들이 너무 아까워서 그 당시에는 너무 속상해서

아들 내외가 와도 울 남편은 안방에 들어가서 쳐다도 않봅디다.

울 남편이 어찌나 속상해 하던지 근 석달은 아들 내외가 와도 식사는

혼자서 안방에서 하는 식이 였거든요. 며느리 얼굴 보기가 싫었다고

합니다.

그 후로 몇년이 흘르고 손자는 아니지만 귀여운 손녀도 낳고 울 내외는

조금씩 채념하면서 며느리를 받아 주기로 했죠. 며느리가 와도 인사도

않받고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던 양반도 손녀를 낳은 후엔 조금씩 나아

졌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읍니다. 며느리의 친정아버지가 암으로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문제가 발생?瑩? 아들도 없는 집안이라 그리고 며느리

가 맏딸이라 그집 부모들은 며느리를 아들처럼 생각을 했나봅니다.

그리고 더욱이 울 아들을 마구 부려 먹는 거예요. 거의 며느리는 병원

에서 사는 일이 많고 손녀딸은 저에게 맡겨 놓고요. 그리고 울 아들넘도

한술 더 떠서 병원 수속이며 차로 이동하는것등, 거의 처가집의 머슴이

되어갑니다. 친정 엄마란 여자도 갑상선으로 몸이 매우 않 좋아서

조금만 무리하면 쓰러진다고 하네여. 며느린 어머니 죄송하다고 눈물

을 흘린면서 그러는데 죄송하면 다냐구요. 며느린 어디까지나 결혼하면

시집귀신이 되어야지 아무리 친정아버지가 아파 누워 있다고 해도 시댁

제사를 소홀이 할수 있겠나요? 이번 제사때도 겨우 지가 음식을 차리긴

했는데 말 한마디 않하고 입은 대빨 나와서 어찌나 답답하고 속상하던지...

없는집 며느리에 딸만 있는 집 맏딸을 며느리로 본 내가 미친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