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본가 봅니다..
벌써 울 신랑하구 같은 사무실서 일한지도 반년이 되가는군요,,
부부가 같은 곳에서 일하는것 만큼 위험한 것두 없다던데..
우리는 정말 싸우지두 않구 열심히 일했습니다.
울 신랑은 저랑 7살이나 나이차가 납니다.
그래서인지 잘 챙겨주는 편이거든요.
근데..오늘 울 신랑이 절 너무 속상하게 하더라구요..
전 집에서 도시락을 싸가서 점심을 먹고 울 신랑은 식사를 시켜먹습니다.보온 도시락아니면 아침에 싸간밥은 차가워지는거 다들 아시죠?
울 신랑이 밥을 시키구 전 싸간 도시락을 펼쳤습니다
근데 갑자기 컵라면이 먹구싶더라구요
그래서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으니 마침 시킨 밥이 오더군요
전 당연히 울 신랑이 따끈한 밥먹으라구 저한테 줄거라구 생각했는데..울 신랑은 말도 없이 밥을 퍼먹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그랬죠
"이젠 찬밥이나 먹으라는 거구나~~"
울신랑 왈..
"넌 컵라면 먹을꺼잖아~"
그러더니 다시 밥을 퍼먹더군요
울 신랑 먹는 모습보면서 찬밥뚜껑을 여는데 이눔에 도시락이 열릴 생각두 안하구..슬슬 화가 났어요..
좀 서럽기도 하고...서운하기도 하고..
순간 제 눈엔 눈물이 고이더니 어느새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제가 훌쩍거리니까 신랑이 그제서야 웃으면서 "으구...바보같이~~"
정말 서러웠습니다
그까짓 밥한그릇이 머 대수라고..
제 기분이 이래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울신랑이 저한테 점점 관심이 없어지는것 같기도 하고...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신랑은 제가 계속 우니까 그냥 먹던 밥을 신문지 덮어서 내다놔버리더군요..
그러고는 휙하고 나가버렸어요
전 신랑 나가고 뿔어터진 라면을 먹었습니다
배도 고프고..신랑한테 오기가 생겼거든요
한번 굶어봐라..배가 얼마나 고픈지..
휴..이러구 바보같이 별것두 아닌일로 싸웠습니다
근데 신랑한테 너무너무 섭섭합니다..
서운한 맘이 가시질 않네요,,
제가 바보같기 때문에 그런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