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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슬퍼요


BY 겨울 2001-01-18

아침에도 쓸려다가 너무 철없다 하실까봐 그만둔 보통 주붑니다.
결혼4년차, 남편에 대해 너무 자신만만하며,또 내자신에 대해 너무 자신만만하게 살아서 그럴까...
점점 소심해지는 제자신에 대해 참을수 없는 초라함을 느낍니다.

남편이 회사를 옮겨 소위 말하는 물좋은곳으로 갔습니다.
물론 물좋은 여자들이 득실거리는곳으로..
신경쓰는 제자신이 싫어 자꾸 의식적으로 신경을 안쓰지만
자꾸 신경이 갑니다.
사회생활 안해본것도 아니고 남편을 못믿는것도 아닌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의 남편이 싫어집니다.
한때는 우리남편,무디고 게을러서 사회생활 어떻게 할까 걱정할때도 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점심시간 핸드폰 해보면 너무도 화기애애한 점심시간,전화너머로 들려오는 여자들의 농담들,웃음소리...
어제는 집에와서 저한테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데 회사 여직원이 해줬다네요.
그럴수 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분위기속의 울남편 생각하니 괜시리 미워지고 제가 초라해서리.....
방금도 전화해보니 회사직원들과 한잔 한데요,그 이쁘고 능력있는 여자,남자들과 말이에요..
저..
정말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