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죠? 시어머니가 점점 싫어요. 저희집은 시댁이랑 넘 가까워서 주마다 시댁에 간다고 말씀드렸죠? 문젠 우리가 가는거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불시에 전화 한 통 해서는 '지금 가마' 하고 오시는 경우가 태반이라 늘 조마조마하며 살아요. 요샌 제가 방학이라 집에 있는데 평소에 저희 친정에서 아이를 봐주시니까 방학때도 가끔 친정부모님이 오시거든요. 제가 그 핑계대고 평일엔 시댁에 안가요. 정말 가기가 싫거든요. 주마다 신랑이랑 가는것도 고역인데 신랑없는 낮에가서 그 긴 시간은 뭐하며 때우겠어요? 그래서 절대 안가죠. 근데 방금 전화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치신거에요. 다행히 아이가 잠이 들어서 금방 가셨는데 우리 시어머니 하는 말씀, '넌 혼자 집에 있으면서 애 데리고 오지도 않냐?' 싸늘한 냉기~~~ 제가 날이 추워서 바람 안쏘이려고 그런다니까 '날 다 풀렸더라' 하시더라구요. 사실은 우리 형님이 저랑 같은 아파트 단지인데 2주 전에 둘째를 낳아서 큰 애를 시댁에 보냈거든요. 그 애 집에 데려다 주시면서 들르신건데 평소에도 이런 식으로 불쑥 찾아 오시고.... 방학인데 왜 자주 안오냐고 또 한소리 하시고...주마다 매일 가는데도 말이죠. 표정은 태연하게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지만 저녁먹은거 다 체했어요.
전 저희 시어머니 싫은게 ...결혼하고 석달도 안되어서 추석이었는데 저랑 형님이랑 아직 월급이 안나와서 10만원씩 20만원 만들어서 미리 드렸거든요. 신랑 월급 나오면 그때 더 드리려고요. 근데 며칠 뒤 추석 연휴 첫날...형님 나간 다음에 저랑 신랑이랑 아버님 있는데서 갑자기 어머님이 막 우시면서 화를 내고 형님보고 여시라는둥 욕을 하는데 이유는 단하나, 돈이 적어서였어요. 노골적을 말씀 하시더라구요. 그날로 두 집 모두 봉투에 30만원씩 넣어서 드렸죠. 그랬더니 화가 풀리시는지 기분이 좋아지시고... 하여간 전 그 일을 잊을 수가 없어요. 갖 시집온 며느리한테 그런 모습까지 보이시면서 기를 꺾고 싶으셨을까...
또 맞벌이하면서 주마다 시댁에 가는데 한번쯤은 오지말고 쉬라고 말씀하실법도 한데 지금까지 2년이 되도록 한번도 그러지않고 당연시하시더라구요. 속상해서 증말...울 신랑은 자기 엄마 나쁘게 말하는거 죽어도 못보는 효자라 혼자 끙끙대는건데 이런 싸이트를 알게된게 너무 다행이에요. 암튼 자꾸 어머님이 싫어지고 그 앞에서는 말도 하기 싫으니 어쩜 좋아요?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