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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시댁


BY 내가싫어 2001-01-18

난 이나라가 싫습니다.
험한 세상에 먹고 살기도 힘들고 둘이 잘살기도
힘든데 이렇게 시댁식구들까지 보살펴야 한다니...

난 그냥 무시하면 될거라고 결별하려고 했는데
신랑이 그럴수 없다는 것 같고, 이제는 아예
지생각 밀고 나갈려고 해서 화가 납니다.
재혼한 시어머니를 보살피려 하고 막판에는 모실수도
있다는 얘기를 해서 지금난 무지 쇼크받았습니다.

전세집하나 안해주고 신랑적금을 모르게 쏠랑쏠랑 쓴 시누이들이랑
무식한 시어머니랑 집들이 안한다고 지들끼리
나를 씹어대는 이유를 난 잘 모르겠구,

챙피도 모르고 하루라도 더 살아보려고 몸에 좋다는건
이것저것 다 사오라고 하는 시아버지는 더 우습워서....
임신여자 입덧하듯 음식가리는 시아버지가 도저히 내머리로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남편은 효자심청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버림받아 불쌍하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재혼한 그남자를 믿을수 없는지 자기가 책임지려고 합니다.
그동안 속아 온 제 자신이 너무 우습습니다.
말이 좋아 재혼이지 아직 부모 형제들은 다들 연결돼 있어
명절이며 생일이며 평상시에도 서로 관계하고 있어요.
쉽게 말해 어머님이 두집살림을 하는 겁니다.
식구들또한 어렵게 생활해서인지 너무 거칩니다.
제 생각엔 어머님이 같이 살고있는 남편과 재혼이 아니라
그남편이 부인이 또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