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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멍청할수가.......


BY 멍청이 2001-01-18

남편이 핸드폰을 받았다..조금이야기하다 나를 바꿔주었다.
느닷없는 여자 목소리,,,,그여자에게 돈 받을께 있어서 난 돈 때문인지 알고 왜 돈 안주냐고 따졌다.
그랬더니 어물어물,그러다 하는말 하늘이 무너지는 이야기,
임신이란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난 침착하게 몇주냐고, 10주란다.이럴수가........
난 남편을 내 자신처럼 철떡같이 믿고 살았다.
이전화를 받기전,이상한게 자꾸 눈에 띄었다.
그래도 설마, .....
양복어께에 화운데이션 자국, 밤2-3시 사이에 매일이다시피 오는 전화. 등에 손톱자국.운전석옆 보조석에 긴머리카락 몇개..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어떻게 다 나열 할수 있을까.
수상해서 물어보면 무슨 핑게라도 해대는 남편, 난 그말이 정말인줄
알고....이렇게 멍청 할수가.
또 황당한건 그여자의 말이다.
남의 남자와 바람까지 피워놓고 하는말,임신을 시켜놓고 그럴수가 있느냐다. 지가 좋아서 그래놓고.다 나열 할려면 지면이 모자랄것 같다.
바람을 피워도 어떻게 저렇게 수준없는 여자와 참 어이가 없었다.
우리가정을 파탄시킬려고 무진장 애쓰더니만,(지나온 일을 생각할때)
남편은 그여자의 성격을 알고 부터 너무 싫었다고 한다.
그러나 집으로 전화해서 나한테 알리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고.
남편은 그래놓고 나 상처받고 가정 파괴될까봐 정정긍긍했다나. 생각다 못해 그여자와 헤어지기 위해서 이 방법뿐이 없었다고.
결국 남편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어찌하랴.....고3중1 두딸이 있는데.
또한 이혼한다고 무슨 뽀족한 수도 없고(전업주부이니) 그후의 고통은
말할수 없이 더 심할것 같고, 내 자존심에 그여자한테 질수또한 없었다. 그래 어디두고 보자 살아가면서 .....
바람은 어떤남자에게나 다 있는것, 그런 여자땜에 난 이혼녀가 되기 싫었고,딸들 생각에.
참으로 여자로 태어난게 죄이다.
그일이 있고 난후부터 남편을 믿을수가 없어 내맘이 편하질 않다.
나만 힘들고 괴로운 일이다.
상처란 시간이 가면 아물어 자국만 남는것....
빨리 세월이 흘러갔음 좋겠다.
여자들이기에 받아야하는 이 상처를 남자들은 얼마나 알까.
얼마나 큰 고통이란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