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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어김없이 홀로설 준비를. 그러나


BY 홀로서기 2001-01-21

난 오늘도 홀로 설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왜 이리도 걸리는게 많은지.

하나뿐인 딸이 홀로 되면 마음 아파하실 우리 엄마,아빠가 걸리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내 이쁜 우리 아이들이 걸리고
잘 살고 있을꺼라고 생각하는 나를 걱정해주는 모든이가 걸리고
그래서 난 오늘도 생각만 합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누구에게 한번도 솔직히 털어놓은 적이 없으니까.
여기서도 마음만 있을뿐 쉽지가 않네요.

홀로 삭히느라 마음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것을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 신랑이라는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이예요.
사람을 얼마나 숨막히게 하고 들들 볶는지.
내가 좋아서 한 결혼이라 처음엔 자존심이 있어서 다른사람에게는 마냥 행복한 척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어요.
툭하면 주먹이 올라오고.
정말이지 이런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언제쯤 제가 용기가 날까요?
오늘도 난 혼자 조용히 소리 죽여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