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정말 성실 그 자체이다.
그 성실함에 맞추어 가정경제가 나날이 발전하면 좋으련만 워낙 10원도 없이 시작한 몸이라 결혼 9년째인데도 별 발전이 없다.
부모 형제 다 있어도 막내를 이렇게 나몰라라 하고 결혼하게 해놓고는
번번이 돈 드는일은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고....
해마다 어른들 갖고 가신 돈만 모아놨어도 휴~~~~~~~~~
올해도 관절수술을 기어코 우리한테 와서 한단다. 대단한 서울에서..
부모이니 함부로 하지도 못하고 이래저래 고단한 울 남편은 술을 너무자주 마시게 된다.
밖에서 자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도 꼭 술을 찾으니 커가는 아이 보기도 넘 속상하다.
술에 의지 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말은 하고 있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내심정은 그정도가 아니다.
저녁 외식하면서 1병. 들어와서 1병, 잠이 안온다고 또 ~~~
완전 알콜중독같이.... 예전같이 주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넘 힘들다.
평상시의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나무랄데 없는데 마음이 울적하고 여러가지 부담스러움이 있을때면 저렇게 술을 끼고 있으니 어떡하면 좋을까?
시부모가 원망스럽다. 정말.....
아들이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도 모르고...계속 보채고....
부모도 부모도 이렇게 앞뒤 막히고 자식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시골집 개량식으로 고쳐주고 평생동안 자기 땅 한평 없는분들 3000만원 들여서 땅 사드리고, 농비에, 약값에, 병원비,기타등등....
우리집은 자식 때문에 속썩는 것이 아니라 부모때문에 자식들이 골병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