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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에 제사지내러 가는 며느리


BY 작은집 며느리 2001-01-23

저의 시댁은 작은집이예요. 그래서 명절이고 제사고 시댁의
큰집으로 제사를 지내러 간답니다.
저의 친정이 종가집이라 제사지내는건 너무나 익숙한 일인데
오늘은, 아니 솔직히 때마다 좀 부아가 치밀어서요.
큰집에 윗동서가 한명있고, 그리고 저랑 며느리는 단둘이예요.
동서랑 나이도 비슷하고 재미있게 잘 지내려고 하는데
작은집 동서라는걸 잊고있는지 제사 지내는 돈을 보태라
일찍와라 등등 요구가 점점 많아지네요.
오늘도 새벽같이 큰집 (형님한테는 시댁)에 간다고 같이가자해서
7시30분부터 옷 다입고 준비하고 있는데 10시가 넘은 지금까지
준비가 안되었다고 해서 혼자 시간을 떼우다가 아컴에
몇자 투정좀 부릴려구 들어왔습니다.
다같은 조상인데, 큰집 작은집 무슨 상관이냐 할수도 있지만
점점더 큰집에 가기 싫어하시는 어머니때문에 애없고 지하철로
1시간반 거리의 큰집으로 제사지내러 가면, 점심때쯤 가도
큰어머니,윗동서가 위아래로 흘기고 하는 말마다 가시가 돋혀서
완전히 바늘방석이죠. 헤헤 웃고 지나가는 것도 한두번이고
오늘은 더 열이 화-악 받네요.
이런 사정을 얘기안해도 다 아는 우리 시어머니는
그냥 무시하라고 하지만, 눈앞에서 겪는 제입장은 또 다르죠.
몇분있으면 큰집에 명절보내러 가는데요, 여기다 다 풀고 가니까
가서는 실실웃고 잘 지내야겠죠.
모두 명절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