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딸을 생각해서
제발 그러지 마시길
그런 사람도 사위로 삼고 싶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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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빨간날 하루전 월요일.
근무하던 남푠이 허겁지겁 집으로 와서 당장 시댁에 가야 한댄다.
내일 가기로 한 시댁에 왜 지금 가야 하냐고 했더니 비상사태랜다.
시누이가 지 신랑에게 주먹으로 맞아 안구가 파열됐다고 한다.
너무 어이가 없어 일단 전활 해 보라구 했더니 시누이는 그 눈을 하고 시댁에 가야 한다고 한다.
아니 남푠놈이 자기를 때려 안구 파열이 된 마당에 그 남푠놈 집에 가게 생겼는지 어이가 없었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났더니 그 시누 신랑이 칼을 들고 처가 식구들을 다 죽인다고 설친다고 했다.
우리는 밥 먹던 식탁 치우지도 못하고 밤새 다섯시간을 달려 시댁에 도착하니 새벽 두시인데 시누이는 맞아서 등신 같이 앉아 있었다.
시누이는 중학교 선생이고 올해 나이가 서른 일곱, 그 신랑은 은행에 다닌다.
시누이는 등신처럼 앉아 있고 큰집 아주버님과 아주버님 , 그리고 울 신랑..
이미 칼을 들고 설치고 경찰을 부르고 아파트 경비를 부르고 한바탕 난리를 치룬 후였는데 그 놈은 어디로 몸을 숨기고 나타나지 않았다.
울 시누 결혼 8년차..
어쩌다 아는 사람의 중매로 몇번 만나고 결혼 한다고 할 때 가족은 모두 반대를 하였다.
그래도 결혼을 한다고 하길래 그 결혼에 책임을 지고 살라고 했다.
직업이 선생님이니 울 어머님 딸 집에서 식모처럼 결혼하던 그때부터 지금껏 애 둘 키워 주고 밥하고 빨래하고 ..시누 손에 물 한번 안 묻혔다.
근데 울 어머님이 그집에 같이 사시는데 어머님 보는 앞에서도 때리고 나중에 아파트니까 소리가 새 나간다고 이불을 뒤집어 쒸워 놓고
때렸다.
맞다맞다 기절하면 물을 퍼부어 깨웠다.
그리고 또 때렸다.
애들이 어느정도 커니까 이젠 애 둘을 앞에 앉혀 놓고 마누라를 때린다고 했다.
너 엄마가 맞는걸 봐야 한다고....
그것이 한달에 몇번 연례 행사처럼 이루어지고 맞아서 학교에 못갈 정도가 하루 이틀이 아니었건만 울 어머님 절대 이혼은 안된댄다.
딸만 달랑 둘 있는데 그 큰딸도 신랑이 때리고 바람까지 피워 결국은 이혼하고 정신병원에 요양소에 ...
그래도 지금은 많이 좋아져 어머님 아파트에 사는데 울 어머님 큰딸 이혼 한번으로 족하댄다.
오빠들과 올케들은 이혼해야 된다고 난리인데 울 어머님 절대 이혼은 안된다고 저러니 ...
한심해서 그냥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