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나쁜 넘들 땜에 마음고생하는 많은 아줌씨들, 죄송합니다.
저는 결혼한지 20 여년에 자식 셋을 둔 가장입니다. (정확한 햇수와
아들, 딸 구분은, 혹시 훗날 증거가 될까봐 생략합니다. - 겁쟁이)
자식 걱정 없고, 돈 걱정 별로 없고, 부부애도 좋다고 주위에서들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제 마누라, 음식 잘하고, 착하고, 바가지 별로
긁지않고... 저 역시 마누라 위해 안마도 배우고, 가끔 발톱까지
깍아주는 자칭 좋은 남편입니다.
이런 저도, 행복에 겨운 탓인지, 3 번의 (매춘이 아닌) 전과가 있습니다.
두 번은 가벼운 바람, 한 번은 조강지처 마저 버리려고했던 심각한 바람.
마누라는 아직 모르고있고 (아니, 모른 척 했는지도 모르죠), 지금은
조용히 제자리로 돌아와 있으나,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언제 또
바람이 불지... 지나고 나면 항상 후회하면서도, 기회가 오면 (자의건
타의건) 어찌될지 저도 모릅니다.
이런 저와 주위 친구들을 보며 느끼는 것은 모든 넘들이 (이 글을 읽고
분개하실 소수의 남정네들 제외) 바람기가 가득하다는 겁니다. 왜???
가장 큰 이유는 수백만년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수컷들의 유전자 때문이라
믿습니다. 그래서 성욕을 본능이라 부르지요. 남의 것 마저 탐내는,
이지적인 생각만으로는 조절이 불가능한.
우리 남자들 중 극소수는 이 본능을 억제하고 있고 (집 밖에서)
어떤 넘들은 아무 걸릴 것없다는 듯 내놓고 하고 있고
그리고 대부분의 넘들은 몰래 하고 있거나
용기(?)가 없어서, 혹은 기회가 없어서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여자라고 이런 본능이 없을까요? 저는 있다고 믿습니다. 다만
남성위주의 사회에 태어난 죄(?) 때문에, 하고 싶은대로 못하고, 나쁜
넘들 눈꼴시린 짓 하는것 보며 마음만 아플 수 밖에요. 하지만 이것은
부모님 탓(?)으로 돌리세요. 우리 모두 태어나고 싶어 이 곳에 있는게
아니니까.
대부분의 인생사가 그러하듯, 이 바람끼 문제도,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제일 가까운 답이 있을뿐이죠. 그것은 적(남자)을 안다는 것입니다.
<<우리(남정네)는 위선자 입니다>>
나약한 여자를 위하는 척, 온갖 쓸때없는 규범을 만들어 여자를 더
나약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힘센 사람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면서, 목소리 더 크다고, 힘 좀 있다고,
여자들 위에 항상 군림하려고 (조금 야하다) 합니다.
<<우리는 기회주의자 입니다>>
우리의 힘으로 쟁취한 남성위주의 사회가 아닌데도,
때를 잘 만난 덕택에 편해보려 합니다.
<<우리는 사악 합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우리가 하는 것은 정당화 시키려하고
여자들이 하는 것은 죄악시 합니다.
<<우리는 바보 입니다>>
여자들이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 있는데
유전자 탓이나 하며 잘난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겁쟁이 입니다>>
마음속 깊이 우리생각이 잘못이라는 걸 알면서도
왕따 당할까봐 아무말 않고 있습니다.(이러는 저도 실명을 못 씁니다)
<<우리는 이렇게, 이렇게...>>
살펴 주시옵소서.
가정이라는 큰 울타리를 지키기 위해, 확실한 차선책이 생길 때까지는,
조금씩 참으시라는 말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잘할수 있다고 믿기에.
그러려니 생각이 들면, 아니 포기를 하면, 마음이 조금은 덜 아프죠.
모든 아줌씨들, 힘 내세요.
전과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