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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당한 일이..


BY 예삐 2001-01-25

오늘 25일은 신랑이 출근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23일에 친정에 갔다가 저녁에 시댁에 가서 하룻밤 자고 24일에 점심 먹고 집에 오려고 했죠..


친정에 23일 저녁에 가서 저녁밥 먹고 시댁에 와서 하룻밤 자고 점심 먹고 집에 오려고 했는데, 어제 점심 먹고 좀 있다가 오려고 했지요.

아침에 시어머니께서 형님아기 옷 삶고 빨래해도 자기 아기만 안고는 그냥 자대요.. 아침식사 준비도 나몰라라.. 저와 시어머니와 했지요..

솔직히 좀 보기 싫더라구요.. 아기야 시어머니께 맡겨도 되쟎아요..
평소에도 시어머니께서 자기네 아기 둘 보느라고 힘드신데, 쉬는날 은 자기가 해야지요.. 다른집은 맞벌이하면서도 집안일 다한다는데,
맞벌이한다는 핑계로 시어머님만 부려먹는지...
이건 그런 상전도 없다니까요. 아침상까지 시어머님이 차려줘야 하구.. 명절같이 며칠씩 쉬는 날까지 시어머님이 다 해주어야 하니..

맞벌이 하기전에도 시어머님이 다 하신다고 시아버님께서 언짢아하셨는데, 어쩌다 가보면 정말 보기 않좋더라구요.


근데, 아주버니께서 시부모님께 아는 사람이 출산 했다고 자기네 출산할때, 백일때, 돐때 왔다고하면서 간다는 거에요..

출산할때는 가족만 가는거 아닙니까? 산모와 신생아때문에, 외부인 만나지 말라고 삼칠일 있는걸로 아는데 말이죠.
전 그때까지도 내일(25일)간다고 생각했지요..

신랑이 가자고 하는데, 제가 어깨가 아파서 잠깐 쉬었다가 가자고 했지요..
그래서 10~20분 정도 후에 가려고 옷을 찾는데, 형님과 아주버니께서 가신다는 거에요.. 그 출산한 집에요.. 황당 하대요..
어제 24일이 설날 아닙니까? 어떻게 설날 당일에 출산했다고 간다고 합니까?

신랑보고 아침부터 가라고 피곤하지 않냐고 하더만, 생각해서 해준게 아니고 자기네가 나가려니까 쫓은 꼴이죠..

저희는 그시간에 나와야 내일 출근해야 하니까 어쩔수 없이 나왔는데,
시부모님께서는 섭섭 하셨나봐요..

신랑이 형수 잘못 만나서 그렇다고, 아침에 형수가 거기 간다고 전화 했다고 하대요.. 그러면 아주버니께서 무슨일 있어서 못간다고 하던가, 아니면 혼자 가던가 하지, 어째 부부가 가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것도 설날에 말이죠.. 거기 가는게 그리 급합니까?
우리가 간 다음날 가도 되는게 아닌지.. 저희가 오후 3시 30분에 나왔거든요. 형님내외는 오후 3시 20분에 첫째 조카만 데리고 둘째조카는 시부모님께 맡기고 나갔구요..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더라구요.. 신랑이 기분 나빠하니가 저도 티는 내기 그렇지만, 아무리 손 아래 동생네 집이지만, 그래도 되는지..
그리고 시부모님께서 만날 자기네 아들 둘 봐주느라 힘드실텐데, 명절날 만이라도 같이 있으면 안되는지..
신랑이 허리가 아프니까 오래 있을수도 없고, 다음날 출근하니...

나오고 나서 좀더 있다가 올껄.. 형님내외 가자마나 나와서 시부모님게서 섭섭 하셨겠다.. 하는 생각이 듭디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저번에 돈도 빌려가서 안갚고 시부모님이 갚아 주셨는데, 미안하다는 말도 안아서 열받게 하더니만, 정말 이해하려고 해도 밉기만 하네요..


저희보고 보기 싫으니까 가라는 말로밖에 해석이 안되는 군요.
이런 형님 정말 짜증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