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부부싸움 ?P에 애들 앞에서 맞았던 스탠드 입니다.
시댁에 갔죠.
또 싸웠답니다.
또 맞았죠.
얼마나 맞았는 지.
아직도 턱이 아픕니다.
이젠 밉지도 않습니다.
이혼할 각오를 하고 울고 있었죠.
시어머니가 들어오셔서 남편한테 그러더군요.
니가 오죽하면 얘가 그러겠냐구요.
여자가 집에서 애 키우느라 고생하고 그러는데
여자맘도 헤아려주지 못 하는게 무슨 남편이냐고 막 혼내시더군요.
(우리 어머닌 아들이 주먹 휘두르는 것 까진 모르십니다)
제가 우리 어머니께 말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늙고 몸도 편찮으신 어머니께 죄송했어요.
잘 살고 싶었는데.
딸처럼 예뻐해 주시던 어머니께 맘고생 시켜드려서요.
어머니가 우시면서 말리시던 생각하면 저도 한심하고.
제가 왜 사나 싶고 그렇네요.
어쨋거나 남편은 어머니 앞에서 저한테 싹싹 빌었습니다.
그래도 남편 꼴도 보기 싫습니다.
정말 살기도 싫습니다.
어머니 생각해서 애들 생각해서 독하게 살기로 맘 먹었습니다.
저 바보같죠.
시어머니가 같은 여자로 생각되는 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