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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거


BY 겨울여자 2001-01-25

결혼해서 지금까지 5년이다.
5년동안 내가 지켜본 시부모..
참 가슴아프지만 한마디로 자식 앞길?¤?부모..
심하게 말하면 등쳐먹는...
박복한 팔자...
시댁에 자주 가지는 않지만 한번씩 갔다올때면 난 겁이나.
아버님의 과한소비..
어머님은 돈없다고, 몸아프다고 하소연..
TV홈쇼핑에서 파는(있으면 편리하고 그렇지만 없어도 살 수 있는) 잡다한 가정용품들 우리 시댁가면 볼 수 있다.
아이들 둘 키우면서도 꼭 있었으면 했었는데 매번 망설이다 사지 못한것 시댁에 있더라..아버님,어머님두분 살림에 그런것들이 왜 필요하신지..아니, 꼭 필요하신지...그러면서 왜 돈없다고..구정에 10만원 드렸더니,딸들은 20만원 넘게 ?다고.
우리어머니 딸들은 둘다 이혼녀다...
딸들이 벌면 얼마나 번다고 그돈을 받으시나..
우린 지금 아파트 분양받아 중도금 붓고있다.
결혼5년동안 열심히 모으고 결혼전 내가 직장다니며,맞벌이 하며 모은 돈 모두를 ?K아부었지만 대출을 받아야 한다..
아이는 둘이고...이렇게 사는 우리의 열심쯤은 안중에도 없으시고
컴퓨터 사달라신다.인터넷 쇼핑몰 에서 또 얼마나 사들이시려고..
결혼 6개월만에 3천만원 대출통장이 날아들었다.
부모님이 받으신 대출인데 우리보고 값으란다.그때 난 꽤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엇다.월급도 많았고..
물론 통장 등기로 다시부치고 할수 없다고 했다.(우린 남편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사택에 살고 있다.)전세금 한푼 않보태주시고 생돈 3천을 값으란다.내가 3년동안 직장생활해서 모은 돈이 2500이다.3천이 얼마나 큰돈인데..
그리고도 몇번 비슷한 일들...
부모라는거.. 참...그이후로도 겪은 일 다쓰자면 책 한권이다...
간만에 시댁다녀와서 넘 답답하고
또 그분들의 대책없는 소비가 넘 무섭고..
이혼한 두 시누이들 보니 울화가 치밀고..
그러면서도 이번설에 딸들이 돈많이 내?J다고 자랑하는 어머니 한심하고...
아...미치겠다..
남편이 불쌍하고,또 밉고
너무 순진해서 이사람을 택한 내가 더 밉고...
그래도 우리가 잘살아야 집안이 핀다며 남편 독려하고 맘다잡고 가계부쓰고 홈페이지배우겠다고 설쳐대는 내가 참 안쓰럽다...
넘 답답해서 두서없이 적었다.
혹 이거 읽는 아가씨들 있으면 결혼 잘하세요..
남자하나 똑똑하고 착하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그가족들...잘 살피세요...
정말 사랑해서 금반지하나만 주면 결혼하겠다고 하면서 결혼했지만..
왜 그때 울 엄마가 날 말리지 않았나 원망될때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