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내 마음속의 갈등을 떨쳐 내버릴려고 한다,
난 어머님을 마음놓고 미워하기로 했다.
어머님의 착한 심성,어머님과 나 사이의 드러나지 않은 미묘한 줄다리기.. 겉으로 표면화 되지 않기에 시누를 포함해 모든사람들은 어머님을 현자라고 표현한다.
어머님 자신도 다른 시어머니는 며느리한테 이러더라 하며 사람한테 그러면 죄받는다 라며 어머님같은 시어머니 세상에 없다라는걸 강조 하셨다.
언뜻 내생각도 그런거 같아 결혼5년동안 미운맘 서운한맘 들어도 다 내속이 옹졸해 그런다라며 이런 시어머니 미워하지 말아야할텐데 라며 갈등하며 남편은 물론 누구한테 하소연 한번 못했다,배부른 소리라 할거같아..
난 시댁만 갔다오면 늘 기분이 찜찜하다.
별일이 없었는데도 늘 기분이 좋지 않다.
남들처럼 시댁에 다달이 상납을 하는것도 아니고 시어머니가 내놓고 구박을 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항상 자상하고 인자하게 말씀을하시니 감사해야 할텐데...
늘 시댁에 다녀오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울어머니는 아들사랑이 글자그대로 끔찍하신분이다.
지금 객관적으로 정리를 해보니 난 그에딸린 몸종정도...
내가 첫애 가졌던 임신 9개월 무렵,,
구정이 끼어 시댁에 가야했다.
시댁은 먼 지방에 있어 평소 차로도 5시간정도 걸리는데 명절때는 어김없이 10시간이상이 걸리는 곳이다.
그땐 승용차도 없어 임시버스를 타고가야할 형편..
그래도 며느리된 도리로 가야한다는 일념하에 어머님께 양해를 구했다.
제가 아들보다 하루 먼저 가겠노라고,아들과 같이 가면 차가 너무 막힐거같으니 무리가 될수 있노라고..
당연히 승락하시리라고 생각했지만 대답은 안?쨈募째탓눼?
네가 먼저오면 아들은 그 하루동안 누가 밥을 차려주며,옷은 누가 챙겨주느냐.또 얼마나 심심하겠느냐며..
그래서 결국 그 큰배를 안고 15시간 걸려 시댁에 갔었다.
난 울신랑만 등에 업으면 안되는 일이 없다.
그런적은 없지만 명절이나 중요한 집안대소사시에 만약 울신랑이 피곤해 한다고 넌지시 귀뜸하면 절대 못오게 하실것이고..
신랑이 일이 많아 피곤해 한다고 귀뜸하면 보약이 쏟아져 들어올것이고...
집안에 궂은일 생기면 아들보다 사위에게 시키고 사위가 없으면 근처에 사는 나이많은 이모님께 시킨다.
그야말로 울신랑은 대왕마마다.
이모든일들이 어머님의 능란한 말솜씨와 함께 이미 인정받은 그녀의 성품과 더불어 행해지니 누구라도 깜빡 속기 마련이다.
난 처음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명절때도 늘 못오게 한다.
힘들다고,아들이 그 식솔들을 데리고 올려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너도 물론 힘들것이고 라며..
그런데 그뒷말은 인삿말이다.
저번 명절때도 울어머니 상품권 쥐어주며 하신말씀...
아들옷사고 남으면 손녀옷사라고 한다.
정작 이렇게 물질이 오갈때는 인사말이라도 내얘긴 않한다.
행여 사버릴까봐...
시댁갔다 짜투리 시간에 친정가 있을때,시댁에 손님이 오시면 궁둥이 붙이기가 무섭기 전화한다.
손님들이 우리 메누리 아들을 꼬옥 보고 싶어한다고..
정말 그럴까,한달음에 달려가보면 이집에 며느리가 있느지 없는지 조차 관심없는 손님들..
울 시누 애 둘난다고 할때 시댁에서 반대했다고 한다.고생한다고 하나만 잘키워도 된다고.
울시동생 지금 딸하난데 더이상 낳지 말았으면 한단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안되었으니 애 많이 낳으면 고생한다고..
우린 딸둘..물론 아들이 없어서도 그렇겠지만 어머님 그러신다.
수술해서 낳은 나보고"옆집 누구 메누리는 수술해서도 넷을 낳더라,또 어떤집은 다섯도 낳았단다."
난 더이상 애 안낳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