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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속을 모르겠다


BY 까망 2001-01-26

형님과 난 사이가 나쁘다
2남3녀중 막내인 우리가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고
형님네는 40분 정도의 거리에 살았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게 그렇게 싫지는 않았지만 부담스럽고
힘든건 사실이었다
솔직히 그때 내 소원은 우리끼리 한번 살아보는거 였으니까...
형님도 내가 시집오기전 5년 정도 같이 살았었다고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왜 우리 형님은 내가 부모님께 잘 못하는 얘기를 시누이 들에게 하는걸까?
나 시누이들에게 몇번 불려가 혼났다
안되겠다 싶어서 생일날 케?揚?사 가지고 가서
형님께 그랬다
" 제가 형님보다 어려서 생각이 짧으니까 제가 혹시 철 없게
굴더라도 형님이 혼내고 가르쳐 주세요"라고
형님은, 내가 그런게 싸우고 대들러 왔다고 생각 했나보다
난 정말 정중히 말씀 드렸는데...
나를 보는 아주버님의 표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두 부부가 명절때 와도 인사도 안받고 내가 타주는 커피도 안마시고 갔다 형님이 커피를 탈땐 내꺼만 빼고 탔다

이번 명절엔 우리가 큰집이라 작은집 식구 들이 모두 오는데
아이들만 모두 9명, 형님이 세뱃돈을 우리 아이들(2명)만 빼고
전부 주는 것이다
나두 그러구 싶은데 우리 신랑 그러지 말란다
그래서 9명 전부에게 세뱃돈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이제 형님은 40 이고 난 32 이 되었다
난 형님의 속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