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에 사는 주부 흰돌입니다. 처음 인사 드립니다. 복 받으소서! 저는 시댁에가면 마치 고향에 온것마냥 푸근하고 편안합니다 이번에도 시어머니께서 "춥다 따뜻한데로 내려 앉아라 많이 먹어라 할거 없다 천천히하자"이러시며 그저 며느리 편하게하려고 마음써주심에 저는 마음 편히 친정같이...(긴장하면서) 생각하며 몸아끼지않고 1년에 서너번(명절,생신)인데 죽지않을만큼 꾀부리지않고 일 한답니다 그렇게 음식 장만 다하고 새벽 1시무렵 시동생이 참돔회 썰어 놨으니 홀에나와 형님 형수님 드시라더군요(시댁 상가주택, 시동생 횟집함) 흐미 공짜로 참돔을 먹으라구라고라 고것이 얼매나 비싼돔 인줄도 모르고 신랑과 저는 덥석 덥석 깻잎에싸서 초고치장 팍팍 찍어 와사비도 바르고 아무튼 맛나게 먹었지요 울 신랑 이미(초저녁 부터 술 마셨음) 잔뜩 취해서 혀 꼬부라지구요 한참 후 시동생 그러더군요 올 여름 휴가때 횟집 문닫고 부모님 모시고 유럽여행 가자구요 그 비용 3분의2 형님이 부담 하라구요 자기네 1부담 한다구 "켁" 저희 지금 무자게 힘듭니다요 시동생은 그거 아는지 모르는지 제주도도 겨우 갈까말까하는 형편인디...울 신랑 무조건 그래그래 그러고 나 미티 속에서 참돔 다시 나올라카고 시동생 밥아직 다 안먹었는디 자다가 엄마찾는 울딸 와그리 이뿌던지 재우 러 간다말하고 그자리 나왔는데 딸옆에 누워서 억지로 잘라케도 화가 치밀어 잠이와야제 그때가 새벽 3시다되가고 잠시후 신랑 자리 비집고 이불속에 들어 오는데 나 잠시보자고 외투만 걸치고 바깥바람좀 쇠자했더니 춥다 춥다를 외치는 신랑을 끌고가다시피해서 놀이터앞에서 놔주고 소리 쳤지요 자기 동생 예전 부터 시근없는 줄은 알지만 (신혼초 친정에서 사준 아파트 담보내서 사업 자금 만들어 달라던 시동생)이젠 결혼하고 애가 둘인데 여유되면 부모님 모시고 다녀오던가 와 사람 비참하게 만드노 우리가 여행얘기 안나올때는 그만한 이유있다는거 와 모르노 건방지게... 다다다다했죠 신랑 술 취해서 자기가 와 추운데서 이라고 있는지도 모르고 뭐가! 뭐가!만 외치고 나중엔 그랬죠 울부모님 결혼 10년동안 생신 선물 한번 못 해드렸다 했더니 신랑 정신 챙겨서 니는뭐했노 그러데요 "충격" 할말 없데요 정말 나는 뭐했던가? 더이상은 추워서 못있겠고 할말도 다했고 잠도 잘 올것같고 해서 그쯤하고 돌아와 잘 자고 차례 모시고 세배올리고 밥먹고 나오는데 문밖에서 시동생도 어제 일이 무안 했던지 괜히 히죽히죽 웃고, 저는 생각 했습니다 그래 이래서 형젠가부다 남 같으면 속상한말 들으면 안보면 그만인데 웃는모습 보니 마음이 풀어지고 에공 괜히 울신랑만 추운데서 벌벌 떨게해서리 감기걸려 기침하고 내가 죄여 내가 참을껄... 다음날 친정에 가서 아버지께 결혼후 첨으로 10만원 신랑보고 드리라고해서 드렸습니다 친정아버지 싫다시면서도 사위가 주는 용돈 첨 받고 흐뭇해 하시더군요. 시동생으로 인해 멍청히 살아온 나 자신을 발견하게되서 기쁘고 시부모님과 친정아버지로부터 따뜻한 마음 많이 받아와서 복 터졌습니다. 울신랑만 감기 걸렸지만... 첨이라 두서없이 긴 사연 올렸습니다. 이쁘게 봐 주셔요 ^*^ 부산에서 흰돌 *여기 해당사항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