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지내고 와서 며칠동안 마음이 괴롭다가 이제는 드디어 머리가 아파 깨질것 같네요..
저는 3형제중 맏이에게 시집온 맏며늘입니다..
저의 시아버님은 시골의 학교 교장이시지요.. 그래서 그런지 엄청나게 고리타분하시고 조선시대적 사고방식과 여자의 무조건 적인 희생을 강요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시어머니는 아버님께 단 한마디의 변명도 못하고 그렇게 여태까지 사셨죠..
우리 아버님은 당신의 부모님께는 그럴수 없는 효자시지요 ..그러나 저의 시어머님댁 ..즉 당신의 처가집에는 일절 가시는 것을 본적이 없고 더 기가 막힌것은 안가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겁니다..오죽하면 우리 시어머님은 당신의 동생이 병으로 돌아 가실때도 못가봤지요.. 우습지 않나요?? 이런 상황??
그런데 요즘 우리 시할머님이 아프시거든요.. 당연히 우리 효자이신 아버님 안절부절이시죠...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저는 할머님께서 아프시다길래 저녁시간이나 또 시간이 날때는 남편이 뭐라 안해도 제가 남편에게 가자고 해서 남편하고 같이 시댁에 가서 할머님께 문안드리고 왔습니다.. 게다가 없는 실력에 식사를 못하시고 계신것 같아 잣죽까지 끓여다 냄비채로 갖다 드리고 했는데....
이번설에 부엌에서 막내동서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알게 ?營윱求?. 시부모님이 며칠전 막내사돈님과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 제 애기를 꺼내셨다 하는군요.. 뭐라하셨냐면 "우리 큰며느리는 자기 신랑이 시댁에 오지 않으면 오지도 않는다구... "하셨더랍니다.. 물론 제가 매일매일 자주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죠.. 하지만 저도 제 사생활이 있는데 어떻게 매일 그럴수 있습니까??
그리고 하나더 웃긴것은 그것이 마음에 안든다면 저를 직접 불러 훈계하시던지 하실일이지 사회에서 교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자기 얼굴 먹칠하는 거 밖에 더 됩니까?? 이런일이 이번 한번 이면 참겠지요... 그러나 에전에는 당신의 환갑때 전 교직원들이 참석하는 자리에 시부모님을 모셔다 달라 하셔서 흔쾌이 해 드렸지요.. 그런데 저는 그런 자리에서 동석해서 밥을 먹느게 부담스러워 그냥 차에서 기다리겠다 했더니 그러면 시아버님이 마음이 불편하다 해서 억지로 같이 들어가 밥을 먹는데 ..그 전 교직원 있는 자리에서 또 이러시는 겁니다..
<그때 당시 제가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분가 했던 직전임...>
"요새 젊은 것들은 이기적이라 지뿐이 모른다고...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 .. 내가 너네들 한테 십원땡전 한푼 줄줄 아느냐??"이러시던군요...저는 제가 어른들께 돈 달라 한적 없거든요.. 그러니 선생들은 선생들대로 뭐라 말도 못하고 아버님 눈치만 이리저리 살피고 있는거죠... 얼마나 우습습니까??왜 알만한 분이 어디 가셔서 사람만 만나면 제 욕을 그리도 하는 지 모르겠네요.. 물론 저도 잘못하는 게 있겠죠.. 그러면 제게 직접 말씀하시던지 두둘겨 패시던지 하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그때 제가 하도 열받아서 제게 직접 말씀하시라고 말씀 드렸거든요.. 근데도 또 주절주절 사람 가리지도 않고 정신 나간 사람마냥 온데다가 가족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니시니 통탄할 따름이네요.. 그러시면서 이번설에 하시는 말씀이 저더러 매일 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할머님께 자불자불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해드리라고.. 에전같으면 노인네분 사시면 얼마더 사시랴 하고 그렇게 할수도 있었겠지만 내따나 한다고 한것을 고마운줄도 모르고 온데가서 욕이나 하고 계시니 제가 뭐하러 그걸 합니까??이제는 그런 말씀 하시는 아버님이 제눈엔 너무 이기적이게 보이더군요 게다가 제가 결혼한지 몇년이나 된 베테랑이면 모르지만 결혼한지 1년 좀 지난새댁이 신랑도 없는 시댁에서 하루종일 있고 싶나요??신ㅇ랑이 옆에 있어준다해도 아직은 불편한 시댁인데.. 안그러나요??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씀 드려ㅆ습니다.. 그렇게 아버님 효도 하시려면 고모님들과 작은 아버님들7분께서께서 알아서 처리해야 되는 문제 인것 같다고..."저는 공부해야 하는 것 도 있고 또 매일 매일 그렇게 할 자신 없다고.. 그게 힘드시면 아버님 아직 현직에 계시니 간병인 쓰시라고... 했어요.. 제가 너무 매몰찬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제 작은 성의라도 어디가서 아버님이 좋게 말씀해주신다던가 ... 아니 욕이라도 안하셨음 이렇게 까지 마음이 식어 버리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