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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지...휴~


BY 헷갈리는 엄마 2001-01-29

저희 아이는 좀있으면 11개월 되는 남자아이입니다. 그냥 잘 먹고, 잘 놀고, 밤에 생전 깨지도 않는 순둥이에다 아프다고 떼쓰거나하지도 않아서 정말 키우기 수월해요. 혼자 장난감가지고 놀다가 책도 가지고 놀다가 또 여기저기 잡고 걷기도 하다가 그러면서 노는데 전 그냥 가만히 놔두거든요. 가끔 같이 놀아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주기도 하는데 일단은 그냥 내버려둬요. 원래 저는 아이 낳기전부터 자유방임주의형 교육관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억지로 뭘 시킬 생각도 없고, 그래서 태교도 거의 안했어요. 아이 낳고서 친구들은 프뢰벨이다, 몬테쏘리다 잔뜩 교구와 책들 사는데 전 그거 뭐 소용있나 싶어서 4권에 10000원 하는 핸드북 사주고 말았거든요. 근데 인터넷 들어와서 정보좀 얻으려하면 전 너무 무성의한 엄마같아요. 다들 우리 아이 또래만 되면 영어 책에 ,비디오에 엄마가 직접 영어로 대화를 해주고, 또 갖가지 교육적 장난감과 아동 도서 시리즈를 통한 독서습과 정착....뭐 통 이런 것들만 눈에 뜨이니 맘이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늦게나마 저도 아이한테 동화 전집을 사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장난감 교구 세트를 사줘야하는건가 싶기도하고....무엇보다 벌써붙어 영어를 가르쳐야한는건지 도무지 헷갈리는거 있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것들이 다 과열된 조기교육의 잘못된 단면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내 아이만큼은 그렇게 안키우리라 다짐했는데 지금은 제가 잘못하고 있는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좋은 엄마가 되는걸까요? 이런 세태를 결코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따라야 하는걸까요? 대답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