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8년째 두아이의 엄마랍니다.
누구나 다들 그러하겠지만 결혼전엔 모든일이 나만 열심히 노력하면
사람하나 괜찮으면 될거라 생각하죠
저 역시 그랬답니다 그치만 살아갈수록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답니다. 장남에게 간다고 걱정스러워하던 친정엄마의 눈빛 살아보니 저절로 이해가 가더군요.
시아버지 정신병자 아닌 정신병자랍니다.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아서라도 아니면 없었던 일을 만들어서라도 주위사람들을 못살게 굴지요
자기자신 이외에 자식 주위사람 모두 적이죠.
시어머니 시아버지 등살에 못이겨 58세 젊은나이에 혈압으로 쓰러지셔서 3년 고생하다 가셨죠 물론 제가 맏며느리라는 직함때문에 병수발은 당연히 제 몫이였죠.
그렇지만 중요한 사실은 식물인간상태의 시어머니 병수발할때는 육체적으로는 힘이 들었지만 지금보다는 힘이들지 않았다는겁니다.
애들아빠 한번씩 똥고집 피울때도있지만 성격이 온순한 편이라 저를
잘 이해해주고 애들이랑도 잘놀아주고 많이 도와주는편이죠
둘은 아무문제가 없는데 항상 아버님이 불씨랍니다.
옛날 어머님께 하시던 버릇 그대로 저한테 한답니다.
며느리인 나한테 할소리 못할소리 가리지않고 내뱉으니까요.
반찬에 마늘이 많이들어갔네 안들어갔네 하면서 반찬투정에 입는것 먹는것 보통 까다롭지가 않답니다.
처음엔 저도 그랬죠 나만참으면 집안이 조용하겠지 참자 그랬죠
멀리떨어져 일년에 서너번만나는 시동생 편히살거고 시집간 시누 마음편히 지낼수 있으니까하고 말이죠
그런데 갈수록 태산이네요. 끝이없답니다. 참아서 되는일도 아니고
지금은 후회가 된답니다. 처음부터 바른소리하지 못한게
동서는 당당하게 얘기하죠 아버님 우리집에 오시면 내가 집나간다고
어떨땐 동서의 그당당함이 부러울때도 있죠
이번설에도 마찬가지랍니다.
자기딸 명절날 친정에 오는건 당연한것이고 며느리 친정가면 난리가
난답니다. 때문에 아직 친정에 인사드리려 가지도 못했답니다.
신랑 저보고 많이속상하지 이말외엔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어서 더이상 할말이 없답니다.
어쪄다 친정에 한번 다녀오면 어김없이 집이씨끄럽죠.
다얘기 하자면 끝이없지만 이렇게 시아버지 모신지가 5년이랍니다.
이젠 아무죄없는 신랑까지도 미워질려고 합니다.
장남이라고 결혼식때부터 지금까지 돈십원한푼 받아본적 없답니다.
시아버님 우리랑 합칠때까지 삭월셋방에 살았죠 그것도 자식들이 돈대줘서 그러면서도 남들앞에서는 좋은것입고 좋은음식만 먹어야한답니다. 한마디로 냉수마시고도 이빨을 쑤셔야 하는거지요.
시어머님 평생을 아버님께 시달리시다 돌아가셨고 이젠 제가 어머님 전철을 그댈 밟아가는것 같아서 미칠것만 같습니다.
이젠 참는것도 한계에 도달한것 같은데 달리방법이 없네요.
정말 답답하답니다 한번씩 이혼이란 단어를 떠올리곤 한답니다.
이런얘기 친정가서는 더더욱 못하겠고 친정 식구들 시아버지성격이
까다롭다는정도로만 알고있지 이정도인지는 모르거든요.
누구 조언좀 해주실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