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올리신 남편분의 자상함을 읽고 또 다시 쓸쓸해지네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일까요 아님 누구 말대로 배가 불러서 일까요.
울 신랑이 싫어지네요.
전업주부로 내가 가진건 애 둘밖에 없어서 그런지..
점점 집안일은 내몫으로 완전히 맡겨버리고 자기는 날개달고 훨훨 날아다니는 모습 지켜보니 얄미운마음이 들뿐더러 삶자체가 권태롭기까지 합니다.
울 신랑을 매일 늦습니다.
뭐 항상 늦는거니 이젠 짜증나지도 않습니다.
더군다나 일때문에 그런거니 바가지 긁을일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울신랑 ...
일에 치어서 매일을 사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나름대로 바깥생활을 즐기더라구요.
야근하며 도시락 시켜먹고 짜장면 시켜먹으며, 일만을 위한 야근인줄 알았더니..
두어시간 이상 저녁먹으며 동료들과 노닥거리다 한시간정도 일하다 들어와요.(여기는 이쁜 여직원들도 많으데..ㅠㅠ)
마치 대학다닐때 친구들이랑 공부한다고 도서관에 가 저녁먹고 차마시고 놀다가 늦어서 가방만 갖고 도서관을 나올때처럼..
그럼 한 열시정도,그때는 아이들도 모두 자고 집안이 평화로울땝니다.
참...씁쓸해요.
그러다 그는 tv보다가 잡니다.
어제는 그랬습니다.
차라리 저녁먹지 말고 한시간 더 연장해서 일하고 집에 빨리오면 좋지않냐..라고.
사회생활 해보라는겁니다,말같이 쉽냐고..
모르겠습니다.
나도..
애들만 커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