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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에게 서운함을 느낍니다.


BY hye0202 2001-01-30

임신3개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있고 싶어 결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란것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더군요.

얼마전 남편의 생일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이예요.
친정엄마가 생일상 차려서 시부모님 초대해라고 하셨지만
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둘이서 오붓하게 보내었습니다.
생일이 지난다음날 ......시부모님이 쳐들어오셨더군요.
(쳐들어오셨다는 표현이 좀 그렇나?)
말을 빙빙 돌리시면서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가정교육이 어떻게 저떻고 ....직장생활만 해서 니가 잘모르는 모양인데....기타 등등....전 가정교육이란 말에 상처를 받았어요.
생일상 안차려드려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은 며느리가 되어버렸으니까요.

항상 조금만 잘못하면 불러다 앉혀서 너는 이게 잘못되고 어떻고 저떻고 하시는 아버님.....벌거벗은 기분이 듭니다.
나는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소리 들으면 힘이 빠져요.

임신이란 핑계로 시댁식구들 집뜰이도 안했습니다.
많은 식구들을 불러서 밥을 해먹일 자신이 없었어요.
그리고 전 이해하시리라 생각했어요.
집뜰이에 무슨 원한이라도 졌는지........
나를 괴롭힐 생각만 하고 있는것 같아.


원래 다 이런건가요....이런것들로 슬퍼하고 신경쓰기 정말 싫어요...
엄마밑에서 조용히(?)살던 때가 그립습니다,,,

지금 제일 걱정되는건 내가 받는 스트레스로 아이까지 스트레스 받을까봐 걱정입니다.

원래 애살이 없어서 말로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그런것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남 비위맞추는거 왜 해야합니까?

표현이 너무 없는 내가 잘못이겠지만.....
시부모님은 저를 냉정한 며느리로 보는가 봅니다.
아이가 태어날때까지만이라도 서로 더이상 충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결혼생활 오래하신분들의 노하우를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