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 위로도 받긴 하지만 속상할때가 많습니다
이땅의 며느리들의 너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걸 현실감 있게 느끼기 때문이죠
그리고 항변하마디 못하고 끙끙앓는 모습을 보니 더욱 답답합니다
저또한 며느리 입장입니다
우린 늙어서 어떻게 할까요?
지금 입장에서 시댁식구들의 싫어서 며느리 들어오면 그러지 말아야 할분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시집살이를 한분이 시집살이 시킨답니다
속상한 분들만 여기와서 푸념을 하지만 다 그렇게 사는것은 아닙니다
시댁이 능력이 있어서 아들며느리 집사주고 여행도 보내고
며느리 용돈이나 옷도 사주는 시댁도 많습니다
그렇게 시댁에서 잘라는데 못할 며느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결국은 시댁식구들이 며느리를 나쁜사람으로 몰아가는것 같습니다
저또한 어려운 시댁때문에 많이 힘든 며느리 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저를 아주 나쁜여자로 취급합니다
그이유는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한다는 거죠
같이 살려고 했는데 제가 반대해서 따로 살게 되었거든요
절 아주 많이 미워했습니다(어머니가)
우리 어머니 그러시더라구요 "너만 잘하면 문제될게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가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겁니까
어머니 잘 모시고 시누이(무척 말썽을 부림) 뒷바라지 잘해서
시집보내는겁니다 게다가 우리 어머니는 경제적 능력이 없습니다
우리 결혼할때도 남편이 대출을 받아서 결혼했음
결혼해서 대출금도 다갚고 살만하니까 아예 들어와 살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아예 폭삭망해서 단칸방에서 살고 있지만요
어머니가 능력이 있어서 저희 도와주고 저에게 많은걸 베풀었다면(경제적으로나 , 마음적으로) 저도 어머니를 미워할 이유가 없겠죠
하지만 아무것도 해주시지도 못하면서 마음까지 힘들게 하니 좋아할수가 없습니다 자식에게 기대서 살려고만 하십니다
그나마 시누라도 스스로 돈을 모아서 결혼을 해야하는데 울시누
그렇지도 못합니다 울 남편 저에게 시누 시집은 우리가 보내야 된다고 합니다 제가 속상한건 시누를 시집보내는게 아니라 저희가 도와주는 입장이 아니라 아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죠
울 어머니 그래도 직장생활 안하는 시누에게 한마디도 안하죠
누굴 믿고 그러겠습니다 사는게 그렇게 힘든데도 스스로 헤쳐나갈 방법은 생각치 않으시고 우리에게 기대려고만 하시니 답답하고 정말 얄밉더군요
전 어머니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싶은데
그건 결국 불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왜 냐면 우린 너무 힘들게 살고 있거든요
서로 베풀기엔 너무도 여유가 없네요
돈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갑자가 너무도 서글퍼 집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미워하고 산다는게 말입니다
언제쯤이면 진심으로 그분을 받아들일수 있을지...
쓸데없이 주절주절 떠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