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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아빠를둔조카.


BY 고모 2001-02-15

넘 속상해 한참을 울다가 이렇게 아줌마를 찾았습니다.
올해 9살이된 여 조카가 있습니다.
그 아이가 4살때 이혼한 울 오빠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본가로 들어와 살고 있지요. 할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는 저도 그 아이를 돌보며...
문제는 학교를 들어가게 된 작년부터 생겼습니다.
30여명의 반 친구들과 자신의 모습이 비교 된다는걸 느꼈는지, 자꾸만 할머니께 엄만 언제 오냐구, 어디에 있냐구 묻는다는 것이지요.
한번은 학교에서 친구가 놀려 울었다구 하구, 어제는 집에 놀러온 친구가 또 엄마에대해 뭐라 했는지 울었다고 합니다.
밝고 명랑하고, 무엇이든 자신있게 자기를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그 문제에만 봉착하면 할말을 잊는다는 게 넘 맘이 아픕니다.
다 있는 누구나 다 있는 엄마가 없다는게...
제가 아무리 그 역할을 하려해도 제 스스로가 느낍니다,
이건 엄마가 아니라구...고모일 뿐이라구.
넘 가여워...관심을 가지고 해 주려 하지만, 그건 엄만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무조건 감싸주는건 아닙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우는 아이는 버릇없다는 얘길 많이 듣잖아요.
그래서 더욱더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지 않기를 바라며 야단칠일은 야단을 치지요.
친정엄마인 할머니는 그 아이에게 엄마가 돈벌러 갔는데, 장사가 잘 안되 집에 올수 없다고 말하곤하죠.
근데 아시다시피 요즘 아이들 얼마나 영악합니까.
그것도 한두해지 벌써...
입학을 하면서 부쩍 엄마를 찾는 얘기도 할머니께 많이 한다고 하니, 그리고 2학년이 되면 또 새론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 아이도 나름데로 친구들의 그런 질문에 답할 뭔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혼돈스럽겠죠...그 아이 역시.
뭐라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합니다.
이혼했다고 해야 하는건지, 아님 사별했다고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는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건지여..
제가 이렇게 혼돈스러운데 울조칸 얼마나 힘들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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