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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없는 시어머님의 마음...


BY 후회 2001-02-15

울 홀시어머님..외며느리를 보셨으니 단단히 본전 뽑자고 별렀던 분이죠..애기 낳으면 함께 살자고 하시면서 어머님은 애기 보는거 조금도 도와줄 수없고 살림도 완전히 안할꺼니 집안일이고 뭐고 저더러 다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고선 구체적으로 집장만에 대해서까지 말씀하셨죠..저야 아뭇소리 않고 그러마 했구요..어차피 외며느리니까요...그러니 출산이 다가오는 요즘 어머님 모실 생각을 하니 막막하였죠..울 어머님은 시누이도 같이 살기 싫다는 분이거든요..
근데..아들에겐 다른 말씀이셨더군요..며느리가 불편할테니 시누이가 결혼을 하더라도 혼자 사시겠다고 했답니다. 효자아들 울 신랑 너무 맘 아파하며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그러면서 꼭 모셔야 한다나..누가 뭐래...저에겐 늘 받자고만 하시면서 아들에겐 그리 약한 모습으로 배려하신다니...
늘 그런 식이십니다. 제게는 그리 강하시면서 아들앞에선 눈물 지으시죠...저에게는 당신 아들 오늘 데리고 자겠다며 오늘 너 혼자 자라시는 분이 그이에게는 며느리 혼자 어떻게 자냐며 잠깐만 다녀가라고 했답니다.
울 남편..믿는건지 아닌지..사실을 이야기해도 안믿는거 같아요...저만 나쁜년 되는거죠...울 남편 엄마 불쌍해하며 어쩌니 저쩌니 제게 이야기 할때는 다른 분 이야기 같습니다. 내게 그리도 당당하고 소리지르던 모습은 어디가시고 그리 배려있고 좋은 분이 되셨던지...
하여간 짜증납니다. 아들이 2달동안 놀았는데 며느리한테는 한마디 안하고 그저 아들만 고생했다고 우시는데..허거걱...
엄마를 꼭 빨리 모셔야겠다며 엄마를 설득해야한다는 울 남편...에구구...설득 안해도 이미 벼르고 계시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