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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별일 아닌것으로 싸운다


BY 로마 2001-02-18

주말,신랑이랑 좋게 시장에가서 아이들 봄잠바 하나씩 사 줬습니다
오랜만에 점심도 밖에서 먹고 집에도 잘들어 왔습니다
일요일 오늘 날씨가 풀린것 같아서
집에 들어 오자 마자 아이들 겨울옷을 정리 했습니다
우리 신랑 야,내일하지 오늘 하냐 그러 더라구요
저는 생각난 김에 하고 싶었어요
또 하려고 이미 다 꺼내놔구요..
우리 신랑 그때부터 투덜투덜....

옷을 정리 하면서 작아진 옷은 어떡하나 고민 되더라구요
누구 주기도 그렇고 버리기는 아깝고 또 그냥 놔두면 장농만 
차지 할것 같고..그 동안은 아이들옷을 계속 모아 두었는데
그대로 모아 두다 보니 너무 많고 마땅히 놔둘대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버릴생각으로 비닐봉지에다 담았요
이것을 보고 있던 우리 신랑 
당장 한소리 했어요
여자가 아까운지 모르고 버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계속아이들옷은 모아 뒀다가 
아이들 장가가면 주라고...
장가를 언제 가는데..그 옷을 다 모아 두냐고했더니
너는 엄마 자격도 없다는둥..
자식이 입은 옷을 버리냐는둥 ..
잔소리 잔소리 하더군요
그래서 버리지 않고 다시 방 한쪽구석에 놔고두고
컴앞에 앉아서 이글을 씁니다
제 잘못인가요?
돌때까지 입은 옷만 놔 뒀다가 줘도 될것 같은데...
별일 아닌걸로 다 싸우고
저는 아이둘인데 왠만한 옷은 그대로 박스에 쌓아 놓았습니다
지금은 너무 많아서 전부다는 아니고 ..좀 버릴까
생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