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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아닌 장남 어떻게 처신해야 하나요.


BY 고민녀 2001-02-20

결혼 9년차, 철부지로서 남편말만 순진하게 믿고 가난한 집 차남에게 시집을 왔는데 큰아주버님은 장가도 가지않은 상태로 저희결혼하고 4년후에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신혼방부터 친정도움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친정신세지며 딸노릇 한번 제대로 못하고 살고 있는데 시댁에는 3년전부터 매달 20만원씩 꼬박 꼬박 생활비 드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두달전부터 동서네서 아이들도 보살필겸 시부모님을 모신다고 해서 함께 살고 있는데 동서네도 맞벌이를 하지만 생활이 넉넉치 못한데다 식구가 더해졌으니 얼마나 힘들까 미안한 생각이 듬니다. 여전히 아버님한테 생활비를 드리고 있는데 전혀 동서한테는 한푼도 내놓지 않는가 봅니다. 저희 형편으로는 더이상의 도움은 드릴수 없는데 동서 볼때마다 괜스레 미안해 집니다. 10만원씩 나눠서 드리는게 옳을지 아니면 그대로 아버님한테 전액 드리는게 옳은지,..저희 생각은 아버님께서 알아서 저희 체면도 세울겸 반은 두분 용돈 쓰시고, 반은 동서네 생활비로 저희가 내놓는것처럼 했으면 좋겠는데 ... 이래 저래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친정에도 죄인이고 시댁에도 형편것 한다고 해도 신랑과 부딪칠일이 더 많고 , 며느리 노릇도 딸노릇도 힘듭니다. 언제까지 동서네 한테 맡길수도 없고,언젠가는 제가 모셔야 겠지만 전 장남이 아닌 점도 마음에 들어 결혼한것인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많이 부담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