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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할지...


BY 뚱녀 2001-02-21

전시부모랑 같이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결혼하면서부텀 같이살았고 일년살다 분가하기로 했다가
중간에 시아버님이 아프셔서 분가가 힘들게 되었죠.

근데 문제는 남편입니다
아버님 아픈 담부터 사람이 변했어요
물론 아들로써 또 엄청난 효자로써 마음 아플것이라 생각은 되지만
우리부부생활은 거의 할수가 없을 정도로 모든것이 부모기준으로
바뀌어 갔지요 당장 돌아가시는것도 아니고
다른 자식들은 다 가정생활을 잘들 하는데 우린
같이살아서인지 자장면 한그릇도 사먹는것이 죄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저 아버지 아픈데... 모든것이 연관되니까 이젠 저도 반항심이
생기네요
우린 지금 엄청난 냉전중이죠..
같이살다보니 우린 싸뭄도 제대로 하지않고 늘 제쪽에서 그저 알아서
풀고 , 참고 살았죠..(집안시끄러울테니까)

그러다보니 남편은 점점 자기위주로 되버리고 시엄니는 또 끝없이
아들에게 기대어 가고 전 지금 내가 이집에서 왜사나 하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냉전이 보름이 되가는군요 지금 우린 각방을 쓰고 있어요
제생각은 그래요
이럴바에 차라리 분가하는것이 낫지않을까?
지금 남편도 많이 힘들다는것을 알죠
어찌보면 저보다 더 힘들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말이죠 남편하나 보고 겁없이 시집에 들어와시는
날 조금이라도 위한다면 이럴순 없다고 생각해요
아버님 아픈게 우리뜻은 아니잖아요..

물론 가슴아픈일이지만 그래도 가정생활은 꾸려나가야 하고
잠깐이라도 바람쐬러 나갈수도 있는거고
저녁한끼라도( 분식집이라도..) 가서 밥한끼 사먹을수도
있는거고 .......제가 너무 큰걸 바라는걸까요??

우리남편은 제가 생각이 없대요..
아버지아픈데..해가면서

저는저대로 스트레스를 무지받고 사는데 아니, 남편보다 제가
더 힘들수도 있는데 ....
남편은 그걸 인정하질 않아요

오늘 아침 냉전이 점점 길어지니까 울시옴니 난리시더라구요
집안을 쑥대밭을 만들어놨대요
자기아들이 도대체 뭘잘못을 했냐고...

전요...그래요
부부가 살면서 물론 싸울수 있죠..
그런데 우린 싸우면 온집안이 들썩들썩해요
시집식구들이 전부 나서서 이러쿵저러쿵....ㅠㅠ
전그게 젤로 싫어요

전 아직 남편과 살아야 할 시간이 더 많이 남아있죠
그리고 누구보담도 남편과 가장 가까이 살아야할 사람이구요
서로 고칠건 고치면서 살아야 되지않겠어요?

지금 전 너무 힘들군요
이렇게 집안이 술렁거리니 또 제가 한풀꺽고 다시 살아야 되나요?
이번에도 그런다면
전 앞으로 독재자같이 구는 남편과 어렵게 살아야 할것같구요

이번 냉전의 시초도 남편이 잘못해서 그런건데
자기가 좀 먼저 다가오면 안되는걸까요

글쎄 넘 야그가 길어졌네요
무슨야그를 썼는지 아마 두서가 없을것같군요..

같이사는 며늘로써 더욱 발디디기가 어렵네요
그집안에 뿌리내리기가 이렇게 어려운지....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