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63

친정딸이 무슨 죄인입니까?


BY 수퍼우먼 2001-02-22

님의 글을 읽으니 참 슬픕니다. 저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가 친정이 어려워서입니다. 하나 있는 남동생은 너무 무능력하고 사고뭉치라서 정말 도움이 안됩니다. 결혼한 누나들 세명이 번갈아 가며 처리하게 되지만, 결국은 직장다니는 제 차지입니다. 처녀때부터 근 20여년을 뒤치닥거리하고 있지요. 하지만, 요즈음은 제가 의도적으로 손을 뗍니다. 1-2년전부터요. 그동안 근심도 많았지만, 결국은 사시더라구요. 더이상 어려운 딸한테 손벌리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별일 다 하시더라구요. 70이 넘으신 노인분들이... 그래도 요즈음 뵈면 괜찮더군요. 넉넉하게는 못 살더라도 당당하게 사시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님도 서서히 손은 끊으셔야 되요. 정말 은근히 믿는 마음에 기대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거든요. 그리고 남편한테도 당당하세요. 전업주부는 뭐 돈 못씁니까. 내 자신한테 사용한 돈이라고 당당하게 주장하세요.